남대문에 위치한 알리알스프랑세즈를 반년이상 등록했지만 두어번 나간게 전부일 만큼 일했다.
한국에서 건축직을 선택한다는 것은 가족 포기각서를 쓰는것과 같으니 뭐 놀랍지도 않다.
프랑스행 비행기를 오르기 일주일 전에야 이런저런 핑게까지 대고 일을 놓았다.
9월 현지 도착후 1년에 단한번 뿐인 매년 2월에 치뤄지는 건축학교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뭐든 해보려고 도서관에 매일 짐을 풀었다.
주변에서 떠들어도 알아 듣질 못하니 집중은 잘 되더라.
언제부터 알아차렸을까?
내가 특정 행동을 할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어온다.
무시했다. 시험이 코앞이니까.
...
반년쯤 지난 후 알았다. 그당시 내가 뭘 했고 그 사람들이 내게 무슨 말을 했었는지…
A tes souhaits ! [아 떼 수에 !]
프랑스인들은
행여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재채기를 하면 꼭 이 말을 해준다.
A tes souhaits ! [아 떼 수에 !]
굳이 의역하자면
소원빌어요! /소원성취하세요! 쯤 이랄까.
souhait는 영어의 wish에 해당하는 소원이란 뜻의 프랑스어 이고
뒤에 -er 을 붙이면 souhaiter </sub>수에떼</sub> 소원을 빌다라는 동사가 된다.
서유럽 대부분 나라들의 문화 속에 배어 있는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유래된 표현인데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재치기는
신들이 우리곁을 지나갈때 그에 몸에 걸쳐진 긴 토가 자락이 콧잔등을 간지럽혀 나오는 현상으로 이해되었다고 한다.
그리서 신이 완전히 지나쳐 가기전에 얼른 소원을 빌어라 말해주는 것에서 이 A tes souhait ! 라는 표현의 기원을 찾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내가 재치기를 할때마다 앞자리 혹은 옆자리에 사람들이 나에게 호의를 보여주는데 작은 동양인 하나가 수개월간 그 호의를 무시했으니 그들은 나보다 더 황당했을거다.
이렇게 A tes souhait 라고 호의를 보내면Merci [멕시 !]라고 가볍게 고마움을 표현하면 된다.
역으로, 상대가 재치기를 했다면 가볍게 A tes souhait라고 먼저 말해주면 된다.
긴장하지 말고 웃으면서 소원비셔야죠 하면 고맙다고 할거다.
프랑스여행중 길거리에서 멋진 남자, 아름다운 여자가 재치기를 했는데 눈이 딱 마주쳤다.
가볍게 A tes souhait 해주면
여러분들의 매력에 상응하는 답례를 받는다.ㅎㅎㅎ
어린 여학생들 사이에 한해서…
첫번째 재치기는 A tes souhait[아 떼 수에 !]
두번째는 A tes amours [아 떼 자무 !]라고 표현된단다.
Amour 가 Love 이니..뜻은 뻔하고,
어린 소녀들 놀이같은거다
연예초기 위위엄마에게 A tes amours 썼다 헨따이 취급당했다.
수염 덥수룩한 무뚝뚝한 얼굴로는 그런소리 하지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