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아이의 아빠다.
날 닮아 참을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두 아들의 아빠다.
얼마나 급했는지
첫째는 여덟달 만에 그리고 둘째는 일곱달 나흘일만에 3kg도 안되는 작은 체구로 세상에 나왔다.
프랑스어로 제왕절개는
(La) Césarienne(Chirurgie)세자리엔느 라고 한다.세자르의, 세자르방식의, 세자르풍의 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어에서 고유명사뒤에 -ien(ne) -앙(엔느)을 추가하면 풍의, 방식의 또는 그런 방식을 따르는 사람 을 뜻한다.
Paris파리 - Parisien(ne)파리지앙(파리지엔느)처럼 말이다.수술이란 여성형 단어
Chirurgie시휴흐쥐 가 생략된 채로 자주 쓰이는데 그때문에여성형 어미 + -ne가 붙었다. (프랑스어에서 성/수 일치는 아주 중요함.)César 는 로마 공화정을 무너뜨린 기원전1세기 로마의 정치인/장군 JULES César쥴 세자르 다.
라틴어로는Caesar
영어는Caesar케이자르
독일어로는Kaiser카이저 로 표기된다.
그렇다면, 왜 Césarienne 세자리엔느 라고 부르나?
첫째, 세자르가 이 자궁상부절재술로 태어난 첫 아기라는 설이 있고
둘째, 자신의 군대로 로마의 젖줄 루비콘 강을 가로질러 모국을 내전으로 조각낸 사실을 비유했다는 설도 있고
셋째, 라틴어의 자르다 절개하다 를 뜻하는 단어caesar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제왕절개술은 세자르탄생 이전부터 이미 사망한 산모에게서 태아를 꺼내기 위해 시술되어져 왔었다.
그리고 로마는 생사여탈권까지 집안의 가장인 남자에게 부여되는 가부장적 문화 였기에개인적으로는세번째 설이 가장 설득력 있어보인다.우리나라의 많은 외래단어들은 사실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한 것들이 많은데
로마와 이탈리아에 무한 애정을 가진 일본에서 먼저 제왕(帝王)으로 번역하고 다시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한데서 온것같다.사실, 세자르는 기원전 44년 그의 오랜 내연녀의 아들 브루투스를 비롯한 공화정 복귀 추종자들에게 살해 당하는 바람에 황제가 되지 못했다
세자르가 마련한 기틀위에서 로마의 첫 황제로 등극한 사람은 그의 양자 옥타비아누스 였다.
그러니까 Césarienne 세자리엔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더라도 제왕양부절개 또는 종신독재관절개 수준에서 참았어야지...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