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oreneo입니다.
제가 너무 이것저것 잡다한 포스팅을 많이해서 가끔 저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때가 있는데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이비인후과적인 글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저도 이비인후과 의사였습니다...)
다들 아이 키우시는 어머님 아버님들은 한번 쯤 겪어봤을 중이염,
이 중이염에 대해서 경험적인 이야기와 교과서적인 치료법
그리고 현실세계(?)에서의 치료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려구요
최근 제 글의 댓글 중에 중이염에 관한 질문을 하신 분이 한분 계셨는데요
보통 중이염 이라고 한다면 크게
**급성중이염
**만성중이염
**삼출성중이염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잘 걸리는 것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입니다.
급성과 삼출성은 감별이 쉬워요
아프면 급성, 아프지 않으면 삼출성이라고(간단히...) 생각하시면 되요
저희는 내시경을 보면서 급성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정상 - 고막이 비교적 투명하고 안에 구조물들이 잘 보이는데 반해여
오른쪽은 삼출성 중이염 - 뭔가 이건 호박색같고 찐덕찐적한게 있을거 같고,,, 콧물같은 것이 있을거 같은...
사실 삼출성 중이염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글에 나와있듯이 90% 이상의 아이에서 삼출성 중이염이 걸린다고 되어있습니다.
'어? 내 아이는 안걸렸는데?'
걸렸었는데 몰랐던 겁니다. 왜냐?
증상이 없으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애들은 증상을 잘 말하지 않으니까요.
보통 삼출성 중이염이 있으면 난청 - 즉 청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성인같은 경우는 '어? 예전보다 잘 안들리는데?' 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이게 원래 들리는건가 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치료는 대부분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를 쓸 텐데요
사실 삼출성 중이염 자체로는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삼출성 중이염이 있으면 3개월 간 항생제 없이 관찰합니다.
왜냐하면 90% 이상에서 자연관해(그냥 저절로 좋아진다!)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1,2달 삼출성 중이염이 되었다고 '어떻하지 우리애기ㅠㅠ' 하실 필요는 없단 말씀입니다.
그런데 왜 동내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쓰느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삼출성 중이염 외에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
그럼 대학병원에 갈 필요가 없냐. 아닙니다... 대학병원의 존재이유가 있어야죠
초록색 보이시죠. 튜브같은 겁니다.
실제로 명칭도 ventilation tube라고 환기관 이라고 해석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되거나
고막의 구조적 이상
양측 난청, 행동장애, 항생제 알러지 등의 특수한 경우일 때는
삼출물들을 튜브를 통해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2달 정도 지속된 경우에는
청력검사 등을 받아보러 대학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마음의 안정도 찾고
필요시 튜브삽입 술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좀 정리가 안된거 같은데 마무리하면
이비인후과 글 거의 처음으로 올린건데
궁금하신거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맞팔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