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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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기 전에 덕수궁을 찾았다. 주말에 찾았던 덕수궁은 아비규환 그 자체!! 덕수궁 앞에서는 태극기부대가 확성기를 틀고 시위를 하고 있었고, 그 틈을 비집고 늘어선 덕수궁 줄은 도로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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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사뿐히 떨어지는 덕수궁을 조용히 걸어보겠다는 생각은 덕수궁 입구에서 버렸다. 그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궁의 바깥을 한 번 거닐어 보기로 노선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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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밖에서 보자니 덕수궁은 그야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었다. 궁 안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궁 밖에서 가을을 바라보는 건 또 새로운 시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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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밖에서 궁을 보려면 고개를 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덕수궁 돌담은 늘 하늘과 같이 걸려있었다. 이다지도 청명한 하늘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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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밖으로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