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돌문화공원에서 비에 쫄딱 젖은 신발은 가방에 걸고 슬리퍼로 우도행 배에 올랐다.
서울 사람들 제주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야가 트인 이런 곳을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기 때문이 아닐까. 쳇바퀴 돌아가는 일상을 살다가 어느날 회색도시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즈음 제주도에 내려가면 시야도 시원해지지만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진다.
서빈백사 앞에서 수제버거 햠냐햠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 서빈백사. 홍조단괴가 퇴적된 해변이다. 해변에서 놀고 나갈 때도 몸에 붙은 아이들 털어내고 가시라, 제발 가져가지 마시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대형 미역국에 발 한번 담궈보기!! ㅎㅎㅎ 미역 줄기가 아니라 정말 미역국에서 나올법한 사이즈의 미역이 떠다니고 있었다.
잘 놀고 나오는 길에 일은 벌어지고야 말았다. 슬리퍼에 붙은 모래 알갱이 떼어내겠다고 양손에 슬리퍼 한짝씩 들고 물속에 담궈서 막 흔들었다. 왼손에 왼쪽 슬리퍼. 오른손에 오른쪽 슬리퍼만 들고 있어야 하는데... 오른 손에 오른쪽 슬리퍼와 핸드폰이... 바닷물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