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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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자의 사진으로 본 신사가 교토를 찾은 이유 중 하나였다. 온통 붉은 색으로 도배된 사진이였다. 드라마나 영화의 한장면으로 연출하기에 꽤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게이샤의 추억"에 나온 곳이라고 한다. (교토, 후시미이나리 신사)

인생샷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혼자였고, 그 당시에는 셀카봉이라는 것이 없었다. 뭐... 있었대도 사람이 많아 찍기도 힘들기는 했겠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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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남긴다는 건 드라마틱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꼭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하여 그렇다는 얘기다. 내가 유달리 색감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린시절을 산 좋고 물 좋은 시골에서 자라며 회색빛 도시를 늦게 접한 탓일까.

어린시절 소위 내가 놀던 나와바리는 논두렁과 밭두렁이였다. 학원도 다니지 않던 국민학생(지금은 초등학생이겠으나)은 하굣길 소를 키우는 친구네 집으로 갔다. 친구네 집 처마 밑에 가방을 던져놓고 최선을 다해 놀았다. 여름에는 수건하나 들고 친구네 집 뒤 하천에서 송사리 잡고 놀고, 겨울에는 고구마를 소 여물 끓이는 아궁이에 던져놓고 눈밭에 뒹굴며 놀았다. 깔깔거리며 이 눈 밭이 분명 소똥 밭일텐데 알게 뭐람~~ 하면서.ㅋㅋㅋ 놀고 들어와 아궁이에서 제대로 익은 고구마를 꺼내 먹으면 세상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겨울철 최애 간식은 군고구마다. 요즘은 고구마말랭이!!! 이런 나를 보고 대학 동기가 해준 말이 있다. "너는 입맛이 꼭 우리 할머니야!!! 오래 씹어야 단 맛나는 그런걸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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