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과 월지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
연못에 비친 임해전을 사진에 담기위해 대포까지 장착한 포토그래퍼들이 많이 찾는 시간대이다.
어둠이 내리면 주변이 사라진 후, 은은한 조명에 빛나는 임해전만 남는다.
어둠 속에 오롯이 빛을 머금은 대상 하나만 남는 것.
오로지 그 대상에만 집중한다는 건 로맨틱한 일이자 위험한 일이다.
빠져든만큼 헤어나오기 힘든 법이니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기도 하지만,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빠져들기도 한다.
나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건
오만한 생각일지도...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데,
하물며 당신 마음이야 오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