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오늘로 변하는 순간, 꽃 숲

flyhigh010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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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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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술관을 갔다. 어떤 전시를 하는지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찾았다. 날이 춥고 시간이 늦어 그런가 생각보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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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작가의 "꽃, 숲"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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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구성품은 모두 생활용품이다. 시민들에게 못쓰는 생활용품을 기증 받는 것이 작품 준비의 시작이였단다. 시민들에게 기증을 받는 동안 작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작품이 될 만한 것들을 들고 왔다고 한다. 그렇게 모인 우리의 생활용품이 꽃이 되었다. 예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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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이라는 단어가 가진 거창함이 무거웠다. 그런데 작가가 내게 건네는 말은 이랬다.


예술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일상이 예술이다.
우리의 인생이 꽃이고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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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은 되어보이는 나무 빨래판도 저리 모아 두니 예술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있던 것을 있는 것으로 바꿔낸다. 어제가 오늘로 변하는 순간이다. 생활에서 예술을 찾아 꺼내준 최정화 작가. 어쩌면 내 인생도 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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