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공모] 여행 에피소드 - 하와이에서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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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에 온 가족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뭉쳤습니다.
서울에서 어른 5명과 아이 4명, 플로리다에서 어른 2명과 아이 2명, 모두 13명의 대가족이 모였으니 Family Union 이라 부를만 합니다.

저희 가족은 플로리다에서 출발하여 LA 에서 며칠 여행한 후 그곳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오전 10시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여 12시쯤 한국에서 오는 가족들을 공항에서 맞을 예정이었습니다.
비록 서울에서 하와이 가는 것보다, 플로리다에서 하와이 가는 것이 훠얼씬 더 멀지만, 그래도 하와이도 미국 땅인지라 제가 카 렌트며, vacation house 빌리는 것까지 다 도맡아하면서 '주최측'이 되었습니다^^.

2015년 7월 23일, LA 발 Honolulu 행 United Airline flight 641 에 올라 가족들을 만난다는 행복감과 하와이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2015년 7월 23일에 하와이 신문에 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http://www.hawaii247.com/2015/07/23/united-airlines-flight-has-mechanical-issues-lands-safely-in-kona/

이 비행기에 탔던 총 355명 중에 4명이 저희 가족이었습니다.
총 5시간 30분의 비행이었는데 이륙한지 3시간이 채 되지않아, 즉 한 반쯤 가다가 기장의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3개 엔진 중에 하나가 문제가 생겼다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그 순간 처음 드는 생각은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릴 서울 식구들은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그래도 반은 넘게 와서 LA로 회항하지는 않겠구나,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이었습니다.

그 다음엔 뉴스에서만 나오는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구나,
그리고 만약 죽어도 우리 가족 다같이 죽는 게 차라리 낫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

그런데 기장이 거의 15분 마다 상황을 자세히 방송해주니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감추고 숨기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대비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믿음이 가고 안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미국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주로 할머니, 아줌마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참 침착하게 승객들을 대해줘서 다들 큰 소동은 없었습니다.

결국은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 공항 대신 빅아일랜드 섬의 Kona 공항으로 불시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사고의 많은 부분이 착륙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하죠.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서 비행기와 사람들이 많은 호놀룰루 공항대신 한가한 코나 공항으로 착륙을 시킨 것 같습니다.
위에 기사에서도 Kona 병원 측에서 비상 대기 중이었다고 하니...

Kona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순간 승무원과 승객들 모두 감격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연 항공사에서는 빅아일랜드 섬에서 오아후 섬 간의 비행편을 제공하고 점심도 제공해주었습니다. 또, 보상으로 마일리지나 바우쳐를 받았구요.

일단 우리는 서울 식구들 때문에 호놀룰루로 가는 게 급했기 때문에 비행기 좌석이 가능한 대로 남편과 큰 애만 먼저 가고, 저와 둘째는 한 시간 뒤의 다음 비행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점심 먹고 비행기 기다리면서 빅아일랜드 코나 공항 사진도 찍는 여유도 부렸습니다.
와, 여기도 아름답구나, 다음에는 이곳에 와야되겠다 하면서 말이죠 ㅎㅎㅎ

Kona airport in Big Island, 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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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에서는 다행히 서울 가족들이 일단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약해놓은 미니밴 2대 중 1대를 남편이 우선 픽업해서 일단 서울 가족들과 만나고, 한 시간 늦게 출발한 제가 나머지 1대를 픽업해서 결국은 감격의 가족 상봉을 하게 됩니다.

비행기의 짐 칸에 실렸던 러기지는 항공사에서 베케이션 홈으로 직접 배달해주었습니다. 비록 밤 11시가 다 되어서였지만, 그래도 고마워서 팁까지 주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에게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보니, 남편은 짐 잃어버릴까 봐 제일로 걱정했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골프 클럽이 있었기 때문이죠......



[트립스팀 공모] 여행 에피소드 - 하와이에서의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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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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