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핸드폰 알람이 운다.
5분만 5분만 좀더 꼼지락 대다가 이러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불을 걷어내고 주방으로 향한다.
주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아이의 아침을 준비한다.
손이 느려 후다닥 만들어내면 되는것들을
결국 7시까지 음식을 만든다..
대단한 음식도 아닌 손쉽게 만들수 있는 것들을...
그리고 아이등원 옷을 챙겨둔다.
기온차가 심한걸 고려해서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덥지도 않게 옷을 골라야 한다.
매일하는 일이지만 어렵다.
그리고 나서 출근 준비가 시작된다.
다행히 친정엄마가 아이의 식사와 등원을 책임져 주시기에
이때부터 나의 시간이 시작된다.
후다닥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말린다.
머리를 다 말리지 못했는데 7시 30분이다.
출근복장을 갖추어야 하는데..
다림질한 옷이 없다.
다림질 하지 않아도 되는 옷을 슬렁 슬렁 걸친다..
겉옷이 구깃구깃하다.
신경은 쓰이지만 그냥 대충 걸치고 ..
아이는 기상하고 친정엄마와 밥을 먹는다.
그모습이 또 예뻐 내손으로 몇숟가락 아이에게 밥을 먹여준다.
그리고나면 진짜 출근시간이 임박한다.
아이에게 격한 손놀림으로 인사를 하고 급하게 후다닥 남편과 나간다.
나가려는데 어제 신은 구두에 먼지가 뽀얗게 서려있다.
미루고미루었던 먼지들이 쌓여서 뽀얗다.
진작 닦아 둘걸하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휴지로 먼지를 쓱쓱 닦는다.
구깃구깃한 겉옷과 덜말린 머리 뽀얗게 먼지가 묻어있는 구두.
바쁜아침 제대로 출근준비 못하는게 못내 아쉽다.
출근하면서는 내가 요즘 애정하는 짙은-고래 라는 노래를 듣는다.
(고래가 되고싶은 마음이 서려있나보다. 노래도 고래를 좋아하는걸 보면..)
운전하면서...여러가지 잡생각들도 하고..
짧은 가을하늘을 출근길에 느낀다.
눈부신 햇살과 풍성하지는 않지만 앙상하게 붙어있는 단풍들이 예쁘다.
못내 아쉬운 단풍잎들이지만 잠시 정차된 틈을타 사진한장 찰칵.
바쁜일상에 치여 여유가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잠시나마 느끼는 여유에 기분이 좋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출근길에 깨닫고
더욱더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은 금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