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덕후감 - 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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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능!.jpg

덕후라는 칭호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덕후는 특정 주제에 대한 애정은 필수며 주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배경지식 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남들이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덕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 김성윤은 덕력이 어마어마한 덕후라고 봐도 될 거 같다.

덕후감의 부제는 대중문화에서 정치적 무의식을 읽기이다.
흔히 음모론?…이라고 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대중문화나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은연 중에
의도된 가치관이 심어지게 하는 숨겨진…코드? 같은 내용과
비록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사회적 현상들을 접하며 일어나는 무의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메타포같은 개념이나 특성 같은걸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줄 알았지만 나오진 않아서 조금 아쉽...ㅠㅠ)

팬덤문화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와 그 안에서 캐치한 동성애코드,
무한도전을 통해서 읽는 포스트모더니즘,
캠퍼스 드라마를 통해서 20대 문화의 역사를 훑어보고
예전 2PM의 멤버였던 박재범 사태를 통해서 본 애국주의 프레임 등
쉽게 접하는 상황들에서 쉽게 생각해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 있는 책이다.
물론 덕후들이 올린 작품들의 해석들처럼
너무나도 깊이 파고 들어 내용이 산으로 가는 느낌도 있었지만...
(하인즈 워드와 예수를 같이 묶는다거나…물론 이건 굉장히 그럴싸하다)

위에서 언급한 주제들 외에도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국제시장 vs 변호인에 대한 이야기(전 대통령들에 대한 이야기)와
공각기동대(오래된 작품이지만)와 어벤져스를 통해서 보는 신자유주의 등
다루는 주제도 다양한 편이다.

그냥 재밌으니까 신기하니까 혹은 뭐 그러려니~하면서 넘기기엔
이러한 문화들 속에서 은연 중에 생기는 무의식이 한편으로는 무섭게 느껴졌다.
그냥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화나 현상들이
단순하게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냥 넘길 수 만은 없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정보의 홍수 속에 그리고 일방적인 매체들 속에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 무의식의 사전적 의미
'정치적 무의식’은 계급적․집단적․역사적 차원에서 모순적인 현실과 역사를 살아내기 위한 무의식적이고도 필사적인 반응

덕후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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