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무척이나 추웠지만 마음은 무척이나 따순날이었어요.
모든게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었지요.
바이올린 레슨마저 훌륭하게 소화해낸 아이들이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마저 뻥뻥😁
미리 준비해두었던 김치찌개를 데우고 한상차려내니 엄마의 요리솜씨는 엄지척이라며 밥 두공기를 헤치워주더라구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내친김에 베이킹까지 한번 해볼까했지요
재료를 준비하고 빵도 굽고 여기까진 참 좋았습니다.
엄마가 베이킹을 한다고 설쳐대니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나서 일기장을 들고 식탁으로 모여들었답니다. 거기에다 미리 우유까지 따라놓구요. 하지만 그것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입니다.
식탁은 먹는곳 책상은 공부하는곳. 먹으면서 책보는걸 누구보다도 싫어해요. 밥먹는것에도 책을 보는것에도 집중이 안되기때문이에요.. 자꾸 신경이 쓰여서 한마디하려하는 찰나 일이 터졌습니다..
큰아이가 작은 아이의 일기장을 자꾸 보겠다고 장난을 치다가 그만 작은 아이손에 있는 우유컵을 치게 된것이에요 ㅜㅜ 가득차있던 우유가 순식간에 바닥에 널부러지는 대형사고가.. 그 와중에도 다행인건 플라스틱컵이어서 깨지진 않았던거죠. 우유는 마르면 냄새도 심한데 그 높은데서 떨어뜨렸으니 그 범위가 광대한건 이루다 말로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반려견이 뛰어와서 미친듯이 핥핥 . 사람우유 먹으면 안된다며 ㅡㅡ 횽아들한테도 이눔새꾸 저눔새꾸 강아지한테도 이새꾸 저새꾸 난리도 아녔네요..
온화한 모습으로 흥얼흥얼 콧노래부르며 베이킹하던 엄마는 이제 없습니다.
이 케이크는 완성되어도 단 한조각도 너네들 주지 않을꺼라며 전부다 엄마 먹을꺼라며 😠세상에서 가장 치졸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꿈나라로 쫓아버렸습니다.
한시간동안 구석구석 우유를 닦아내고 탈취제를 뿌리고 사건을 마무리짓고나니 이제서야 이성이 돌아오네요 ㅡㅡ
1주일만 참으면 개학이에요. 전 정말 춤을 출꺼에요 🤣
하지만 개학후 며칠뒤 다시 봄방학에 들어간다는게 믿을수없는 제 현실이지요.
아이들이 사고치는.바람에 망베이킹이 되옸네요 ㅡㅡ 구래도 맛은 분명 있어줄꺼에요. 그리 믿을꺼에요.
언제나 그렇지만 여보꺼가 젤 큰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