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5.(일)
첫 야간근무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밤이 되어서 날씨가 추워졌어요....
토요일 낮에는 정말 봄날씨같았는데, 갑자기 일요일에는 날씨가 엄청 추워지더니
결국 밤 11시50분경 화재출동벨이 울려 저희는 출동을 했습니다.
화재현장에 도착해서 현장상태 확인해 본 바 주택 한 채가 완전히 소실되어 무너져 내리고 옆에 있던 차량에까지 불이 옮겨부터서 특수화재로 잡아놔야 하는 상황이었고 사람이 사는 인근주택으로도 연소가 확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완전심각한 상황;;
집주인은 저희한테 왜이렇게 빨리 출동을 안하냐고 뭐라뭐라 하면서 엄청난 욕을 뿜어댔습니다. 이해갑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진도소방서와 화재현장까지의 거리는 총 18키로미터.... 소방차로 20분넘는 거리를 가야 했고 가까운 지역대에서 출동을 해도 10분이 넘는상황에서 이미 저희가 출동을 해서 현장에 도착했을때 저렇게 화재가 최성기에 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이 되어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조금 많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화재를 다 진화하고 집주인은 마을회관에서 당분간 지낸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화재원인은 집주인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정말 안전의식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저희가 출동 늦게 했다고 쌍욕을 퍼부으며 소방관이 맞냐고 계속 뭐라뭐라 하시던데.....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자기 재산이 다 불에 타고 없어지는 상황에서 화 안내는 사람이 이상하겠죠^^ 진도군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출동거리입니다. 한번 출동할때마다 10KM이상 되는 거리를 소방펌프차나 구조차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만큼 꽤 걸리게 되고 결국 현장에 도착할 때에는 화재 최성기가 되버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하죠...... 하루빨리 소방인력을 많이 많이 늘려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ㅜㅜ
스팀잇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