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최고 가문의 아름다운 여인이자 운명에 순종했으나 불행했던 루크레치아 보르자 Lucrezia
Borgia의 가슴에서 서글프게 빛나고 있는 붉은 가넷.
진실과 행운을 뜻하기도 하는, 이 아름다운 가넷은 바르톨로메오 베네토Bartolomeo Beneto가 그린
그림에서 루크레치아의 화려했던 삶과 인생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던 장식품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는 루크레치아는 은은한 보석으로 일컬어지는 가넷처럼 어쩌면 자신의 아름다움과 행복이 영원하기를 꿈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삶이 크나큰 고통과 험난함으로 점철될지 모르는 채 세월을 흘려버리는 숱한 젊음들처럼 말이다.
루크레치아는 3번의 정략결혼으로 자신의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야망에 불타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이끌려 다니다 희생된 비운의 여인이었다. 금발의 미녀였으며 지체높은 가문의 여인이었던 루크레치아에게 걸리적거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녀가 당시에 크게 유행했던 가넷을 대문짝만하게 만들어 목에 걸고 다녀도 당연한 일로 치부될 정도였다. 아니 그녀는 그때 그렇게 특별난, 도드라지는 여인이었다.
젊은 여인의 초상 (루크레치아 보르자) : 바르톨로메오 베네토, 1507~1510년경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로마 교황 알렉산데르 6세Alexander VI를 아버지로, 마키아벨 리가 저술한(군주론)의 모델이자 르네상스 최고의 남자로 일컬어지는 체사레 보르자 Casare Borgia를 큰오빠로 두었던 그녀를 보고 반하지 않은 남정네는 결코 없었다.
끊임없는 권모술수와 배신이 엇갈리는 현장에서 누구라도 그녀를 한번만 보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루크레치아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평생을 뼈아프게 살다간 슬픈여인이었다. ‘그 시대의 상류층 여인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그녀는 사랑없는 결혼에 저항을 하기는커녕 눈앞에서 남편이 살해되는 것을 보고도 모르는 척 살다가 아버지와 오빠가 권력을 잃게 되자 평범한 여인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붉은 팬던트와 같은 장신구들만 추억으로 남긴 루크레치아, 그녀는 8명의 아이를 낳고 산욕열로 40년 삶을 마감했다.
자신의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젊은 여인, 루크레치아의 가슴에서 빛나는 저 붉은 팬던트는 가넷으로 장식되어있다. 붉은 장미꽃과 같은 상감기법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가넷의 붉은빛을 강하게 보이도록 하기위해 가넷을 세팅한 뒤족으로 금속 호일을 Foil을 사용했다. 이런 세팅기법은 18세기 이전가지 주로 사용되던 방법이었다. (원종옥 *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