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밥을 잘 먹고 걸어가는데 붉은 조끼를 입은 사람이 나를 부른다. 자신은 전세계의 빈곤한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에서 나왔다면서 나에게 후원 신청서를 내밀었다. 나는 썩 내키지 않았다. 사진 속 아이는 그리 불쌍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