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치 없는 것처럼 산다. 죽는날을 인내하면서 기다린다. 나는 마치 살아있지 않은 것처럼 살아간다. 나는 죽은듯이 산다. 나는 내가 아닌 것처럼 산다. 죽음을 기다리며 산다. 죽을때까지 산다. 나는 나 아닌 나가 되길 원한다.
등이 차갑다. 방은 춥지 않은데 나는 춥다. 담요를 뒤집어썼다. 그래도 춥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신다. 제자리에서 뛴다.
코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와 손등을 스친다. 방황하는 객이 찾아왔다.
타로카드를 한 장 뒤집고 오늘의 비밀을 본다. 의미를 알 수 없다. 불길하다. 한 장 더 뒤집는다. 조금 명확하다. 마지막으로 한 장 더 뒤집는다. 확실하다. 인생은 수수께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