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은 기린을 그려주신 @surfergold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술관이에요.
오늘은 동화같은 영화 포스팅의 마지막 편 [8월의 크리스마스]에요.
예전과 마찬가지로 내용은 안 담으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 하나는 해야겠네요.ㅎ
이 글도 전적으로 스변협에 가입되어 있고 은하님의 광팬인 한 남자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앞의 두 영화글을 보셨고 [8월의 크리스마스] 를 보신 분이라면 이 인간이 무슨 얘기를 할 지 대충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ㅎㅎ
[8월의 크리스마스] 는 1998년 초에 개봉한 허진호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허진호 감독님은 이 감독님 작품은 무조건 본다 라고 생각하게 해준 첫 번째 감독님이셨어요.
이 다음 영화인 [봄날은 간다]가 너무 좋았기에..
사실 이 다음 작품들은 [외출]이나 [행복]도 봤지만..
점차 동화에서 현실로 돌아오시는 작품들에.. 저만의 실망을 느끼곤 했답니다.
이번에 [두개의 빛 : 릴루미노]에서 다시 그런 분위기가 나서 넘 좋았구요..ㅎㅎ
어쩔 수 없이 스포를 해야하는 내용... 이 영화의 정원(한석규분)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착하고 남은 인생을 담담히 살아가는 사람이죠.
자신이 죽은 뒤의 세상을 맛보고 온 날. 그에게 하늘이 주신 마지막 선물이 다가옵니다.
바로 다림(은하님분)이라는 사람이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어떤 선물보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선물.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던 사람에게 생의 애착을 갖게 만드는 건.. 아마 사랑하는 사람밖에 없겠지요.
제가 남자이다 보니.. 항상 여주인공에 꽂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영화에서 한석규라는 배우는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그 존재감 덕분인지..아니면 그의 얼굴과 멋진 목소리 덕분인지..
왜 은하님이 한석규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죠.. 요새 영화같지 않거든요.ㅎ
[미술관 옆 동물원]과 [첨밀밀]에 자전거 씬이 있다면 이 영화에는 오토바이씬이 있습니다.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ㅎㅎㅎ
아마 이런 영향인가 보네요.. 항상 차를 운전하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았던게.ㅋㅋ
아.. 저 얼굴이 아니더라두 세상 환한 얼굴로 저렇게 창밖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심쿵하지 않을 수가..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나 알수 있는 표정.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녀를 볼 시간은 점점 줄어가는데 그녀는 점점 다가옵니다.
제가 아는 단어의 의미가 정확한 지 잘 모르겠지만 플라토닉한 사랑 이라는 그 말의 정점인 장면인 거 같네요.
이 한 우산 아래 같이 있는 씬은 저에겐 인생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씬이에요.ㅎ
이 두 배우의 연기..
멈칫멈칫 하면서도 흠칫 보이는 미소가 서로의 감정을 말해주는..
제가 좋아하는 비와..
하나의 우산을 같이 쓰면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
영화에 대한 감상은 요기까지..ㅎㅎ
이영화도 오래 되었기에 보신 분이 많이 없으리라 생각되요.ㅎ(그만큼 스팀잇이 젊다는 이야기겠죠!!!)
감상을 쓰려고 했지만 절대 건드리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요.
이 세상이 끝나는 사람의 감정. 죽음이 다가오는 사람. 그리고 죽고 싶지 않게 해준 사람.
이것에 대해서 쓰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도 힘들 거 같아서.^^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특히 자신이 가진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마지막 편은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차라리 [노팅힐]을 할 걸.ㅋㅋㅋㅋㅋ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단연 한석규에요. 그리고 허진호 감독님이 죽어가는 사람을 어떻게 동화처럼 풀어내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꼭 보시길^^
마지막으로 음악 하나..
그 음악을 처음으로 들었었던 때가 기억나는 음악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에겐 이 음악이 그런 음악 중에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