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eun 입니다.
사진 한 장과 음악의 조화, Phosic 6번째 시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사진, 음악은 제가 열심히 찍어보고 들어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팔로우와 댓글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3년 4월 20일
국토종주 : 낙동강 어딘가... (정확한 지명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촬영 도구 : Galaxy S2
오랜만이네요 여러분! 개인 프로젝트로 Photo&Music을 기획을 하고 진행하고 나서 마지막 포스팅 이후 2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올리게 되네요.
실은 사진은 생각나는대로, 느낌받는대로 찍다보면 사진 실력과 나의 생각이 좀 더 풍성해지겠지라며 과감하게 사진을 찍고는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음악을 찾아가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느낌과 생각이 맞아 떨어질 수 있는 그 음악들을 정말 찾는 그 여정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사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제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 국토종주를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낙동강을 진입한 시점이었고 여정의 70~80%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패기와 젊음만 가지고 여행을 떠난 터라 상당히 지친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말 수도 줄어들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국토종주 시스템이 초창기였기에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10년간 틀어박혀 앉아있어야 했던 입시 교육기간 동안과
대학 입학 후의 해방감에 즐거워 잦은 음주에 빠졌던 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덤빈건지..
두 번 생각해도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yourhoney 님의 [너를 알려줘] 이벤트였던 [너를알려줘][180327] 용기 : 0.1t 이었던 자의 무모한 도전 에도 이야기 했었습니다만, 그 때는 주제가 ‘용기’였기에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덤프트럭과 굴삭기가 옆을 지나다니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서로 말은 줄어들다 못해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정신을 놓는 순간 옆으로 넘어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길게 놓여있는 자전거 길 양 옆으로는 그냥 낭떠러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이드라인이 설치 되어 있긴 합니다.)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는 와중에 위의 사진과 같은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체력이 제일 먼저 바닥난 저는 뒤에서 쳐져있던 상황이었고, 제 친구들은 이를 악물고 언덕을 올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올라갈 힘이 없던 저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가던 중 위의 사진과 같은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적당한 구름, 그 사이로 빛나오는 광채.
그리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올라가고 있는 자들.
그 때의 그 광경은 아직까지도 저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 마음 깊은 한구석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으며, 마지막까지 포기 않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지의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을 해준다는 느낌이랄까... 그 자리에 있던 저희 3명의 여정을 축복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후 여행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정하고 나서 음악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저번 보다 많은 음악들을 찾아보았던 것 같아요. 지치고 말이 없던 상황이었기에, 가사가 없고, 클래식이나 SF 영화 OST 위주로 계속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이 저에게 주는 느낌, ‘웅장함’에 빗대어 음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음악과 사진이 Mismatch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언덕 위에서 동이 트는 그런 장면과 맞는 음악이 없을까, 막 멋있고 그런 음악 없나 찾아보았습니다. 전쟁 영화 같은. 지원군 올 때 멋있게 등장하고 그런 것들 위주로 찾아보고 들어보았는데, 처음에는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볼수록 아닌 것 같았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것은 사진이 담고 있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전쟁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찍은 사진에는 Support라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지원이라는 느낌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언덕을 내려와서 누군가를 도와주러 가는 것이 아닌 하기로 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것이 이해되고 나니, 비로소 음악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Match 되는 것을 느낍니다. 용기와 패기는 다 써버려 절망적인 그 순간에, 갑자기 고무되는 그 기분들과 힘이 몸 구석구석 전해지는 느낌들. 아직 포기하긴 이르고, 최종 관문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 마라토너들이 느끼는 RunnersHigh처럼.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몸과 DOCKING이 될 때서야 비로소 마지막을 향한 다음 여정을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이 음악은 그러한 부분을 훌륭하게 매치하고 감정을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영화 장면을 다시 한 번 보게되었는데, 제가 바라던 느낌과 감정,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과 감정이, 영화 장면과 음악과도 DOCKING, 즉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두 번째 국토종주를 갔을 때, 이 지역과 장면은 두 번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가던 길이 없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한 불가사의한 일을 제외하자면, 그동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몸에서는 그러한 극적인 요인들을 통해 힘을 얻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겠지요.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큰 시련이 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이 사진은 언제든지 고무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의 docking하는 그 순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은 어떠하신가요? 굳이 힘들었던 일들을 힘내서 했던 경험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각자 살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어떠한 것을 보고, 느낀 것으로부터 고무되어 더욱 힘차게 나아갔던 기억들, 현재 상황들에 대해서 소통하는 한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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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feun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