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2014년 4월 16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정말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정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그 날 만큼은 미쳐버릴 것 같은 입시도, 불안한 미래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 날부터 며칠간은 울타리를 벗어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먼 길을 갔다가 오는 과정이 었고, 그 순간은 ‘가는 길’ 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들의 인생이라는 여정에 적힌 일정에는, 돌아오는 길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머나먼 길을 떠나버렸습니다.
어떤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우려먹는다, 어떤 이는 아니다, 끝까지 알아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진실과 거짓속에서 아는 것을 지쳤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Fact)은 밝혀져야 하며, 잘잘못을 따져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오답 노트를 작성해 틀린 문제를 바로 알고 넘어가야 하듯, 우리는 느리더라도, 늦었더라도, 따지고 넘어가야 합니다.
제가 보고 온 영화는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사고가 아님을 정확하게 명시해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한 가지 내용을 주제로 일관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의도된 것입니다.
물증이 없어 의도를 파악한 객관적인 견해는 담고 있지 않습니다만, 침몰원인 만큼은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사고 당시 사람들 구조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 자들에 대한 분노만 있었습니다. 이기적인 어른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더욱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아니, 그것을 정확하게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이기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 자체였습니다. 설령, 사람들이 이기적이기만 했다면 그 이기심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살렸을 겁니다. (이조차도 나쁜 것이지만요... 지금 이 상황, 사건속에서는요.) 자기들만 쏙 빠져서 산 것 뿐만 아니라,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부분까지, 심증인 면까지 생각해본다면 치가 떨리고 두렵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어제 바로 올리려고 했으나, 하루 뒤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한시라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관심을 지속하기 위함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마음을 담아 애도를 표현합니다.
이곳에 관련된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과 이 곡은 박제가 되길 원합니다. 이 곡은 ‘밤하늘의 트럼펫’. 진혼곡에서 비롯되었고 연주 멜로디는 재즈로 리메이크 된 것을 무반주로 연주한 것입니다. 어느 프로가 한 것이 아닌, 제가 직접 연주하고 녹음하여 올립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변환하고 올리려니 예정보다 더욱 늦게 포스팅 되었습니다.
PS. 많이 부족하고, 감정이 격양된 상태에서 녹음한거라 완성도가 있는 연주는 아니었습니다. 부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 포스팅은 PHOSIC으로 분류, 특별편으로 구성했습니다.
PS.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