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공, 호텔 마일리지 소식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스팀잇 #kr-newbie #kr-travel 여행칼럼리스트 @eyebuson 입니다.
오랫만에 다시 포스팅을 하네요..
정말 전쟁같았던 2달이었습니다.
매일 업무에 치여 밤과 낮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세상속에 살았네요..
자~ 다시 이어 가볼까요^^
과거 장기 여행 이후 한 신문사에 투고 되었던 여행칼럼을 재연재 해드릴 예정입니다.
미천한 글이지만 여행 좋아하시는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저자와 MDFACT 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 6편
#. 눈물의 의미: 성숙
시간이 흐르자 여행이 곧 일상이 되었다. 늦은 아침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시작으로 대표 관광지 구경과 사람 냄새 찾으며 여유부리기에 익숙해졌다. 변화된 또다른 일상에 충실한 하루하루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며 하루를 정리해 본다. 문득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저 사람이 과연 내가 아는 나의 모습이 맞는 걸까?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검게 타버린 피부와 추한 나의 몰골에 가슴은 무너진다. 이윽고 내면에서 흐르던 눈물이 넘쳐 하염없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거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단지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지?’ 오늘따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더욱 서글프다.
오늘 점심 때 벌어진 사건이다. 레스토랑에서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달랬다. 식사를 마친 후, 종업원으로부터 레몬이 장식되어 있는 물이 담긴 컵을 받았다. 한식당에 가면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벌컥벌컥 마시자 갑자기 일을 하는 젊은 종업원이 상기된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다. 영어가 서툴러 뭐라고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마지막 단어만큼은 확실하게 귀에 들어왔다.
“Don’t Drink”
‘아차! 이것은 손을 씻을 때 사용되는 물이구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그들의 문화로 보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먹는 물은 모두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었다. 돌이켜보면, 어제도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내 부주의가 참사를 낳았다. 오염된 물을 먹은 탓일까.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침대 속에 들어가 이불을 꽁꽁 싸맨 채, 내 몸의 바이러스와 싸운다. ‘펑펑’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울면서.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함에 벌써 지쳐버린 것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사무치게 그리워 진걸까?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받아들인 지금 이 현실을 부정하기만은 싫었을 지도 모른다. 내면의 나를 찾아 말을 걸어본다. ‘무엇이 문제야? 너의 선택이야. 책임은 오로지 너란 말이지’
여행의 시간이 점차 길어질수록 사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삶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추구했던 성숙된 나를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나는 배워가고 있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7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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