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글이 될 것이다. 마치 일기와 같다. 투자 중에 내가 느꼈던 것을 후일에 참고하기 위해서 별다른 체계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적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재미도, 교훈도 없는 글이므로,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이다)
암호화폐시장에서 상황이 급변한다.
오늘도 그랬다.
사실 나는 이오스에 본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많은 액수를 투자하지 않고, 주로 그래프가 조금 급하게 떨어질 때 진입한다. 대체적으로 이 때 진입하면 다시 곧바로 상승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많은 액수를 투자하지 않는다. 짜릿함이 두려움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그만 액수로서 그냥 몇 천 원 건지는 수준으로 한다.
오늘을 복귀하면 그런 내가 진입하게 된 시점이 왔다.
그것은 위 그래프에서 검은색 동그라미를 친 부근이었다.
나는 급격한 경사의 처음부분에서 진입했다. 그 때 가격은 대부분 9천 5백원 대 중반이었다. 약간 오르는 듯 했다. 그런데, 왠걸 시장은 다시 쭉쭉 빠지는 것이다. 나는 돈을 투입했다. 그런데 핸드폰이 말을 잘 듣지 않아서 매입을 하다 보니 아랫쪽 가격으로 매수한다는 것이 계속 여러 번 시장가로 매수가 되었다. 그래도 "어차피 이렇게 많이 떨어지면 다시 올라갈 것은 확실하니까 괜찮아"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장 가격은 더욱 떨어졌다.
나는 보통 400만원 중에서 1백만원만을 투입하는데, 이렇게 되자 순간적으로 5-10씩 분할매수하던 방식을 바꾸어서 20-30씩 마구 매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간 돈은 10만원 정도만 남고 동이 나 버렸다. 그런데도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분명 이오스가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라면 1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아니 그 아래로도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여태껏 1만원 이상은 비싸다고 생각해서 진입을 꺼려했는데, 아주 조그만 이익을 얻기 위해서 손해를 보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은 "아,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내가 생각했던 6천원 대로 회귀한다면 어차피 나는 1만원 대에서 샀으니까 강제적으로 존버를 해야 되겠다"는 것이었다. 1월말이나 2월초에 진입해서 2만원 대에 이오스를 산 사람에 비하면 나는 매우 다행스러운 처지에 있다는 위로가 되었고, 그냥 시장이 6천원대까지 떨어지면 그 때야말로 내가 주식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해서라도 이오스를 대량 매입할 때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이오스는 9천원 대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 후 나는 일이 있어서 1시간이 조금 더 지난 다음에 이오스의 가격을 확인했다.
순간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검은색 타원의 가운데 솟아 오른 고점에서 매도했더라도 본전을 찾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평소 나는 다른 업무를 보면서 이오스의 가격만 보이게 했고 5-10분에 슬쩍 눈길을 주는 수준으로 수시로 확인하곤 했는데 만약 업무가 없었다면 그래프를 확인해서 1만 5백원의 중반 대에서 일부를 매도하고, 다시 저점에서 매수를 했을 것이다.
또 계속 되는 업무 때문에 이번에는 2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그래프를 살펴보았다.
왠 걸 이번에는 내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어 있었다.
나는 1천 600백원 대에 절반을 매도했다. 사실 지금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그러면서 나머지 절반은 존버의 미덕을 실천하기로 했다.
사실 처음부터 저점에 사서 존버할 생각이었다면 심리적인 동요도 전혀 없이 끝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그만 이익(2-3만원)을 보는 수준에서 절반을 익절하고, 절반만을 남겼다.
그 후 2시간이 지나서 다시 계좌를 확인했다.
이번에는 또다시 손해가 아닌가?
이런 경우는 참 애매모호하다. 내가 절반을 남긴 채 "존버"의 미덕을 실천하려는 것이 나의 근본 판단(지금의 가격은 여전히 높다. 이오스는 조정이 있을 것이고 8천원이나 9천원은 필수적으로 다시 거치게 될 것이다)과 다른 행위였던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다소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존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존버하는 사람은 이오스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2-3%, 심지어는 20-30%의 가격 변화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뱃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
어쨌든 나는 다시 저점 매수에 돌입했다. 단기적으로는 이오스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존버해서 고점에 팔 생각이다. 나의 이 존버는 몇 개월 또는 몇 년 지속되는 존버가 아니다. 단기적인 존버일 뿐이다.
단기적인 상승 후에 언젠가 다시 "조정"이 있을 것이다. 그 때에야말로 조금 편한 마음을 갖고 존버를 할 것이다. 내가 존버를 시작하려는 가격은 대체적으로 8천원대이다. 존버를 시작할 가격을 9천원으로 조정할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아직까지는 8천원 대를 존버 시작가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