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코인도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eunsik(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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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생각하면 모든 코인이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누군가가 코인을 크게 지불수단용 코인과 플랫폼 코인으로 분류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목적도 플랫폼 코인은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러한 분류 때문에 플랫폼 코인이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착각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러한 착각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짧게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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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수단 코인과 플랫폼 코인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과 같이 지불수단으로 주로 쓰일 것을 예상한 코인이 있습니다. 반면 스마트 컨트렉트를 구현한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스팀과 같은 코인은 포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운동장과 같습니다. 단순히 지급 결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많은 자동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코인도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스마트 컨트렉트를 구현한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일정한 금액으로 거래되는 이상 지불수단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팀페이를 보더라도 블로그 플랫폼에 특화된 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팀을 물건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팀의 시장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스팀 코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물교환 경제로의 회귀

코인 경제는 법정화폐가 주도했던 "화폐 경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고대에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물물교환 경제"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물건이 가지는 용도나 쓰임새에 따라 가치가 형성되고 그것을 다양한 교환장치를 통해 손쉽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은 보존성이 있고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손쉽게 다룰 수 있으며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자산간의 복잡한 교환비율을 컴퓨터로 간단히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과거 "물물교환 경제"의 단점을 뛰어넘게 된 것입니다.

물물교환 경제에서는 교환 외의 다른 사용가치가 오히려 중요해져...

원초적인 물물교환 경제가 발달하게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교환수단이 갖는 "사용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비트코인과 같은 지불수단용 코인도 지불을 편리하게 한다는 "사용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대체적으로 오직 교환수단으로서 강제적인 통용력을 지니는 법정화폐를 대체하려는 목적이 강한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를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화폐 경제"의 산물입니다. 반면 스팀이나 이오스와 같은 것은 그 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사용권"의 개념으로 이해되고, 이러한 사용권은 "실물적인 가치"로 느껴질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과거에 우리가 생선과 과일을 교환할 때, 순수한 가치가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사용될 때 발생하는 "효용"을 가치로 평가하여 교환하던 원초적인 교환의 의미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미래의 경제는 국가라는 법적 권력을 갖는 조직체를 단위로 형성되기보다는 다양한 기능적 가치를 갖는 코인을 보유한 커뮤니티의 자율적인 거버넌스 단위로 형성되지 않을까요? 삶의 다양한 영역마다 각종의 코인이 역할을 수행하고 그러한 역할수행에 따른 "사용가치"가 실질적으로 "교환가치"로 전환되어 능동적으로 다른 코인과 교환되지 않을까요?

후기)
저는 간략하게 생각한 이러한 화두를 던집니다. 누군가 능력있는 분이 제 생각을 더욱 정교화해서 글을 작성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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