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시의 불평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하도록 했죠.
조국의 딸이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은 일반 서민으로서는 쉽게 시도하기 힘든 것이었죠. 과거 이명박 정권에서 많이 행해지던 것이고, 그런 것이 지금의 시각에서는 불법이며 통용되지 않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대학 입시 과정에서는 불평등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편법이 존재한다면 이것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심리이겠죠. 쉽게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어렵게 대학에 가려고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생인 딸을 두고 있어요. 입시 제도를 보면 수시와 정시가 있는데. 수식의 경우 아주 많은 전형이 있더군요.
"정시"라는 말에서도 있듯이 정규적인 입시의 관문이라면 수시가 정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현행 제도는 문제가 있어 보이더군요. 또한 수시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대학 수학 능력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있어야 대학에 들어가는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대학 수학 능력의 몇 등급 컷을 두어서 그 이하의 성적으로는 대학 입학을 어렵게 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거의 모든 고등학교 졸업생이 바로 대학으로 입학하는 것은 웬지 모르게 낭비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수시"가 "정시"보다 선발하는 인원이 2배 또는 3배 정도 많아요. 제가 볼 때 정시는 수학 능력 시험을 통해서 입학하는 만큼 학습 능력을 검증한다는 측면에서는 수시보다 더 객관적이고 우수한 평가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시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에서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만, 이러한 내신의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요. 더구나 학교마다 편차도 심각하다고 하는군요.
제 딸은 수능 모의 고사 성적이 낮은 편입니다. 제 딸은 내신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지만 수능 모의 고사 성적은 더욱 낮습니다. 모의 고사에서는 모든 과목에서 "5등급"을 획득했으니까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 정도의 수능 성적으로는 거의 모든 대학의 최소 학력 기준에 미달합니다.
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4등급" 정도에 해당하는 내신성적으로도 그냥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려고 하면 들어갈 수 있다는 논리이겠지요. 설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수능 등급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말이더군요.
제 딸의 사례를 보면 지금의 입시제도는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의욕마저도 북돋아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적어도 학생이라면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 하려는 마음이라도 있어야 할 것인데.. 지금의 제도는 뭐든지 대충 공부하면 적당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듯 하군요. 더구나 가장 기초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는 공부를 등한시하게 합니다.
이러한 제도가 과연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요? 설사 대학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시스템인지 상당한 의문입니다.
학부모로서 답답한 마음이 있어 횡설수설하게 되었군요. 빨리 대입 제도가 개선되어 적어도 내년에서는 "수시"가 대폭 늘어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