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도 달리 쓸 만한 글은 많지 않다. 항상 비슷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기록한다는 의미에서는"변화"가 있어야 한다. 비슷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같은 내용을 글로 적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쓴다는 의미에서는 항상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장인어른의 생신으로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
장인 장모님께서는 연세가 많으시지만, 아주 건강하게 활동을 하신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시고, 또 자녀들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다.
사실 사위로서 내가 장인장모님께 해 드리는 것이 없어 조금 마음이 편치는 못하다. 그래도 생신 때마다 가족이 모여 축하행사를 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친지가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찍고 하는 것은 매우 화목한 가정사가 아닐 수가 없다.
나야 장인 장모님께서 살고 계시는 대전의 근처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찾아가 뵙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내 아내의 오빠이자 장인어른의 큰 아들은 "광양"에서 잠을 설치면서 온다. 가족 행사가 있으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반드시 온다. 참으로 효성이 지극하다. 그것을 본 받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녀 3명도 아주 예의가 바르고 공부도 잘 하고 있다. 그것에 비하여 내가 자식 교육을 잘 시키고 있나 반성이 되기도 한다.
또한 동생들에 대해서도 형 또는 오빠로서의 역할도 확실하게 한다. 매번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선물을 주고 또 여러가지 가정행사에서도 언제나 모범을 보인다. 내 아내는 이 집안의 막내 딸이기 때문에 항상 언니나 오빠로부터 많을 것을 받으면서도 크게 우리가 해주는 것은 없다. 나야 사위니까 장인 장모님께 잘 해드려야 하는데. 내가 하는 것은 고작 달마다 약간의 용돈을 부쳐드리는 것밖에는 없다. 돈으로 따지면 나는 친가에 훨씬 많은 돈을 부쳐드리면서도 처가에는 그 절반만 보내기 때문에 아내한테도 미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변명하건대 나의 친가에는 자녀가 많지 않지만, 장인장모님의 자녀가 많다는 점이 조금 위안이 되곤 한다.
아내는 오늘 아침 교회 대청소 때문에 잠시 교회에 갔다. 아내가 오면 바로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