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친구들의 추천으로 처음 스팀잇을 접했습니다. 스팀이란 코인은 셀봇을 함으로써 몇프로 이상의 이득을 보장해준다고 꼬시더군요. 개당 5.5달러에 이 정도 수입이면 괜찮은걸? (당시 몇억대를 투자한 친구들은 이미 시체가 되었죠) 한번 투자를 해볼까 하는 마음에 스팀잇에 가입을 하고 눈팅을 시작했습니다.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메모, 엑티브키, 태그를 앞에 멀 달고, 애들도 아니고 왠 파워업???을 한다는둥, 등등 비친화적인 UI가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Paragon coin을 추천해주신 약쟁이 아저씨, 음악에 미친분, 쌍갈래머리 아저씨등등의 친절한 글들로 겨우겨우 익숙해질 수 있었죠.
하지만 KR이라고 불러진 커뮤니티, 이곳은 전쟁터였습니다. 셀봇은 몇퍼센트를 해야하고 얼마 이상의 고래들은 책임감있게 플랑크톤들에게 기부를 해야 하며, KR 태그를 안달면 다운보팅을 안하고, 또 한쪽에서는 증인의 투표네 보상이네 등등.......가뜩이나 높은 진입장벽과 분열된 모습에 투자 의욕은 깔끔하게 사라졌죠.
역시 싸움, 불구경이 제일 잼있다고 아주 이전 글부터 다 찾아봤죠. 역시 꿀잼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길어지니 약간 지루해 지더군요... 했던 말 계속 또하고 또하고.... 하여튼 이 싸움은 끝이 없는 전쟁입니다. 스파 몇 이상만 셀봇이 안되고 그 이하는 되고 어쩌고 하는 룰을 만들어 강제화 하는 것 자체가 역차별이고 몇몇 개인이 모두를 컨트롤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여기는 투자자를 위한 곳이 아니라 진정 글을 쓰는 사람들만이 모이는 곳이라고, 그럴 맘이 없으면 떠나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고래들은 글쟁이가 아니라 투자자들입니다. 그들 다 몰아내면 스팀가격은 곤두박질 칠겁니다. 밑에 글도 안타깝지만 수정을 이렇게 해야 할것 같군요.
고래와 플랑크톤은 어쩔 수 없는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그렇다고 클레이옵님의 이런 모든 도전이 무의미 하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베타버젼 중입니다.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를 테스트하고 도전하고 하는 건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죠. 하지만 성공스럽지 못했다는것도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래들이 플랑크톤에게 하는 보팅은 일종의 기부입니다. 기부를 강제할 순 없습니다. 기부가 많은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기부를 절대 강제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부만큼 세금을 깎아주죠. 그런 의미에서 클레이옵님의 스팀 마노는 훌륭한 도전이었지만 고래들의 욕구를 맞추기엔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고래들은 기본적으로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을 힘으로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습니다. 그들 입장으로서는 떠나면 그만 입니다. 그런식으로 고래들이 떠난 다면 스팀의 가격은 폭락을 할것이고 플랑크톤의 셀봇은 0.01에서 0.001불이 되겠죠. 경찰국가가 가지는 폐혜와 약점은 끝이 없습니다.
고래, 플랑크톤 모두의 욕구가 충족 되야 스팀은 성장이 가능합니다. 고래가 원하는건 투자한 만큼의 보장된 이득, 플랑크톤이 원하는건 내가 쓴글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고래들의 trending, hot 독식을 막는 것이겠지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경찰국가 체재가 성공할 수 없다면 완전 자유를 주는 것이죠. 정말 웃긴 방법일 수도 있는데 아주 효과 적일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클레이옵님이 KR의 대표로서 "오늘의 점"하나의 글을 하나 씁니다. 그리고 고래든 플랑크톤이든 모두 댓글을 달고 셀봇을 하는 것이지요. 고래들은 숨어지낼 필요도 없고 손쉬운 셀봇에 감사해 하겠죠. 고래들의 기부가 늘어날 수도 있고 없으면 말구요. 고래들에게 보팅을 구걸하려고 스팀에 글을 쓰는 자들은 없습니다.
직장 상사 눈치보고 집에가면 와이프 애들 눈치보고 그리고 스팀잇에서마저 눈치보고... 혜모시기 하는 사람은 맨날 이상한 그래프 올리고 몇백씩 받아가는데 그런 사람들 잡을 생각안하고 왜 만만한 KR 커뮤니티만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셀봇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깃발 꼽힐까봐 눈치보고.... 정말 피곤하죠....
만일 모두가 다 셀봇을 한다면....플랑크톤이든 돌고래든 셀봇을 했다는 죄책감을 느낄필요도 없고 눈치를 봐야할 필요도 없습니다.그리고 Trending과 hot에도 무의미한 글들도 올라오지 않겠죠.
또다른 효과들도 있습니다. "이 스팀이라는 곳은 글을 써서 돈을 벌 뿐만 아니라 투자한 만큼 보장된 이득을 주는 곳이다" 보장된 수입은 다른 바다의 고래들에겐 너무나 큰 메리트입니다. 더 많은 고래들이 들어오고 스팀의 가격은 올라가고 플랑크톤의 셀봇도 0.02불이 됩니다 ..... 흠 ^^;;
어쨌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평화가 찾아올거란 기대감이죠. 우리는 싸움에 지쳐있습니다. 누가 선이고 악인지... 누구의 말이
맞고 누가 더 나쁜 넘인지.... 싸울 필요가 없는 모두 모두 돈 벌 수 있는 유토피아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