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하는 나의 추억팔이 1

eunkyul0403(53)
Published in
#kr
Words
439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노래를 들으면서 들어보세요~

초등학교 시절 (국민학교까지는 아닙니다..하하..)

초등학교 5학년시절

그때는 한참 토요일에도 나와야하는 놀토가 있는
주 6일제가 시행중이었죠.
5학년때 그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4~5학년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있던 시절
반에서 제일 공감대 형성이 잘 된 친구였죠

그 친구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스토리를 정독하며
서로 궁금한것을 물어봤습니다.
처음으로 몰래 PC방도 같이 갔죠.
그리고 점심시간엔 대여섯명 정도의 친구와
학교 뒷뜰의 연못에서 같이 술래잡기라고 해야하나..
한명을 술래로 지정하고 안잡히도록 하는 놀이를 했었죠.

때로는.. 게스트를 초대해 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물론 진짜 화난 친구를 데려온거라 진짜 잡히면 죽음이었죠.
소주병을 들고 쫓아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지금은 생각해보니 학교 뒷뜰에 왜 소주병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또 그친구와 선생님의 차를 기스냈다는 억울한 누명이 씌워지기도 했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똑똑히 기억날 만큼 억울했습니다....ㅋㅋㅋㅋㅋ
분명히 연못주위의 언덕에서만 놀았는데
어떻게 차를 건드릴 수가 있겠느냐..
결론은.. 맞았습니다.. 회초리로..
그때 연못에서 같이 놀았던 친구들 모두 불려가서 맞았는데
선생님이 유독 한 친구만 싫어하셔서
그친구를 때릴때에는 회초리가 부러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인생에서 제일 재밌었다고 느끼는
서바이벌을 5학년때 해봤어요.
물론 지금하면 창피하..겠죠?
사촌형한테 K2 소총 과 UZI 기관단총 비비탄을 받은 후
저는 유일하게 가지고 다니던 아카데미 글록에서 해방되었죠.

지금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마을 전역에서 놀았어요. 어떤날은 놀이터의 최상층에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고
어떤날은 다른마을의 앞에서 점령전을 벌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어떤날은 2개 팀으로 나뉘어서 마을 전역을 무대로 싸우기도 했구요.
매복에 적팀이 걸렸을때는 진짜 스릴감있었죠.

그때는 기본적인 과학 개념이 없어서
비비탄이 포물선으로 날아간다는걸 알면서도
K2에 달린 기계식 조준기로 사격을 했었죠.
누가 전동총을 가져온 날은 그냥 그날은 비비탄을 문구점에서 사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죠.
초당 발사량이 어마어마 해서, 돈을 꽤나 아꼈던걸로 기억합니다.ㅋㅋㅋㅋㅋ

제가 딱 한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서로 약속을 맞추지 않아도 어느샌가 모여있는 그때 그 놀이터에서
한번만 더 서바이벌을 해보고 싶어요.

그때는 십만원만 있으면 세상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여겼고
지금은 십만원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보다는 그때가 더욱 행복했던거 같네요.
물론 그때도 게임을 많이 했고 지금도 게임을 많이 합니다마는..

대전에서온 그 친구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는것 같아요.
산에 기지를 지었던 적도 있는데 이건 나중에 글로 써드릴게요.
반시골 반도시였던 수원덕분에 시골에서의 삶과 도시에서의 삶 모두 경험해본 것 같아요.

어렸을때 자주 가던 문구점도 이제는 닫혀있더라구요.
버스에서 문구점 아주머니를 한번 뵜는데
저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문구점에 상주하고 있었던 시간들이
그저 돈과는 다른 또다른 개념의 소득을 불러 일으킨 기분이었습니다.
인연을 불러일으킨 거죠.
물론 전화번호 주고받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제 추억 경험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어떠셨나요?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만
그냥 제 경험을 남들과 공유하고 이 기억이 잊혀지게 하지가 않았던 것 같네요.
지금도 물론~ 친구는 있습니다만 ㅋㅋㅋㅋ 이런짓을 하고 놀 친구가
지금은 다르게 적네요. 그저 피시방....밥먹기...영화보기...를 반복하는
지금과는 다른 매번매번이 새로운 재미가 있었네요.

각자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보따리로 풀며
서로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이시간에는 산에서 기지를 지었던 경험을 얘기하도록 할게요.
그저 누군가가 나의 글을 바라봐주고 내 인생을 경험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밤중에 하는 나의 추억팔이 1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