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담수첩] '굿와이프' - '비밀의숲' - '미스터 선샤인' tvN드라마와 함께하는 여름은 올해도 성공적?나의 손발이 무사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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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너 있다'라는 대사는 '파리의 연인' 이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나도 수없이 들었다. 너무나 흔히 쓰는 단어의 조합이 이렇게 합쳐지는 것은 그때 당시나 지금이나, 드라마나 현실이나 들어보지도 못했고 접해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김은숙 작가는 스타작가의 반열에 올라섰고 나는 나의 손가락 보호를 위해 그녀를 멀리했다.

'온에어'는 빼고...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쨋든,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은 멀리했지만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이름앞에 이번엔 내 손가락을 내어 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것도 시대극이라니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보기로 한 이유가 시대극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으나, 시대극이기에 이번에는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는 분위기가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작가의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선입견일 수 있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만남은 방영전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불호가 훨씬 많은 듯 했다. 나는 김은숙이 그려내는 이 로맨틱은 성공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남녀의 로맨스가 아니라 작가의 전작들과 같은 분위기가 이 드라마에도 성공적으로 스며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철저히 나의 손발을 보호하고 싶다.

24부 동안 24번 오글거리게 하지는 않겠지...오랜만에 챙겨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오글거림을 참아낼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멀리 했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임에도 이 드라마를 보려는 이유는 이병헌을 포함한 배우들 덕이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을 비롯한 주조연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외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 또한 각자의 전작들에서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현역 아이돌이 없어 더 다행이라 느낀다.

시대극이라 해서 모두를 챙겨보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같은 시대만 빌려온 드라마들. 공식 홈페이지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니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이란다. 그런데 드라마의 배경은 신미양요를 전후한 구한말이다. 그리고 의병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어쩌면 이 드라마도 시대만 빌려 온 채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철저한 고증없이 잘못 그려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2화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인생이 어찌하여 극변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전부를 채운 느낌이다. 그렇다고 쉽게 납득이 가는 장면도 부족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물소개를 보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라면 다른 인물들의 정보라도 조금은 내어 주어야 했다.

작가가 시대극이 처음이라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신미양요의 전쟁 씬을 기가 막힌 장면으로 그려낸 제작비가 아까워 감독이 편집에 너무 쓸떼 없는 힘을 준 것일까.

일단 1,2화는 나에게는 오글거리는 로맨틱이 없어 성공적이지만, 다음화부터는 부디 오글거리는 역사 왜곡은 없었으면 좋겠다. 신미양요부터 조금은 불안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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