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벌초하러 왔습니다. 옆에 아버지 고래 사촌고래 덕분에 긴 길을 달려와 잠을 못이루고 글을 씁니다.
저기 보이는 바다는 득량만입니다.
지그쯤 서진이형이랑 정혁이형이랑 균상이랑 촬영을 할지도 모를 득량도가 바로 저기네요.
고모부 내외가 이곳에서 식당을 해서 여기서 항상 밤을 지새우고 벌초를 하러 갑니다. 여기는 장흥군 안양면 수문 해수욕장 근처에요. 서편제 이청준의 고향이고 작년 맨부커상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선생님이 계시는 곳이지요. 아까 고모부께 한승원 선생님 자주 오시냐 물어보니 그곳에 들린 손님들은 보내주신다고 하네요. 나중에 장흥 올 일 계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미소조개구이.
오자마자 저를 반겨준 고양이가 언제 자냐며 저를 지켜보며 그르렁 댑니다. 애를 배고 고모네 식당에 나 받아주라 들어왔답니다. 괜히 집사란게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나 홀몸이 아니니 거두어라 하는
작년에 있던 파트라슈 닮은개가 아직도 있어요. 멀지감치 떨어져있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네요ㅠㅠ
냥이도 홀몸이 아니라 시간이 늦었는지 비비적대지 않고 제 잘 길 갔습니다.
잠 안올때 듣는다는 amsr 여기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옆에 고래들만 없다면!
풀벌레소리와 파도소리에 이만 잠을 청해야 겠네요.
내일 산 세개를 타고 스무봉을 벌초해야 합니다ㅠㅠ
벌 조심!예초기 조심!
ps. 도착해서 먹은 튼실한 쭈꾸미와 잎새주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네요. 잎새주는 소주의 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