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vs. tvn
TV로 수신될 수 있는 채널을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과연 어떤 것들 중에 하나를 택할 수 있을까.
100여개의 채널이 넘쳐 나는 디지털tv를 보고 있는 시대에서 추리고 추린 두개의 채널.
종합선물세트냐 장난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여러가지를 다 잘 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것을 해내는 JTBC다.
전체관람가
관찰예능과 줄세우기가 판치는 시대에 새로운 포멧의 예능이 탄생했다. 새롭다기 보다는 조금은 다른 기획이랄까.
들어는 봤지만 그 감독의 대표작이 잘 떠오르지 않는 이들(나의 기준)을 섭외해 단편을 제작한다.
기획은 좋았지만 편집과 구성에서 조금의 아쉬움은 든다.
'전체관람가' 프로그램 구성의 아쉬운 점은 메이킹 다음에 바로 영화가 나오는 점과, 보고난 후의 감독들끼리의 짧은 리뷰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라이브로는 보지 못했고 다시보기로 두명의 감독과 만났다.
좋지 아니한가(家)
첫 번째로 만난 감독, 정윤철.
본 듯 했지만 한 편도 보지 못했다. 대표작 '말아톤'
열 명의 감독들은 제시된 키워드를 선택해 제한된 영화를 만든다.
그가 선택한 키워드는 VR(가상현실)
본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독판 '아빠의 검'
그땐 그랬지1
키워드로 시작한 단편을 먼저 접하고 이 영화를 보니 단편의 조합으로 장편이 된 듯 한 느낌이다.
원조교제, 교단, 신상털기, 인터넷방송, 다단계...
10년전의 시대상을 다시 마주하니 지금과 껍데기만 다를 뿐 내용은 다를 바가 없다.
그땐 그랬지2
달리 보이는 그들을 발견하는 재미 또한 있다.
지금보다 젋었던 그들, 전에 볼 수 없던 연기, 숨어있는 조연들.
그리고
부자같지 않은 부자가 10년 후엔 600년을 거슬러 부자로 극에서 다시 만난다.
달의 뒷면
달은 지구를 따라 공전하면서 자전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뒷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은 집에 모여 사는 걸까요?
매일 집에 들어오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왜 이 집으로 들어가는 걸까, 왜 옆집으로 들어가면 안되는 걸까.'
우리의 시선은 빛과 같아 앞면만 비출 뿐이다.
지구와 달은 세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당연하듯이 마주보며 돌고 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와 같이 오늘도 달은 뜬다.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달의 뒷면을 상상하는 일이 미스테리가 되어버리는 현실.
달의 뒷면이 드러났음에도 절대 볼 수 없는 것을 본 것 처럼 서로를 대한다.
한나절 해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밤이 되어도 형광등에 가려 쉽게 존재 자체를 알 수 없던 달의 뒷면은 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 바라만 보고 보지 않으려 했던 뒷면을 남들의 시선에서 들키고 만 후에야 눈으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좋지 아니한가요, 여러분? 혼자가 아니라는게.
우주 공간에 혼자 덩그라니 지구가 떠있지 않다는게 말입니다, 외롭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