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그때는 어떠했고 지금은 어떠한가.

eternalight(62)
Published in
#kr
Words
347
Reading
2 min
9y
Listen to this post
~2 min

X6E81AISZQTR358KEL06.jpg

어머니와 함께 '택시운전사' 를 보고 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고향은 두분 다 전라남도 같은 군에 있습니다. 때문에 영화가 나왔을 때 부터 관심을 가지고 함께 보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저번주에도 사람이 많아 예매를 놓쳤는데 오늘도 이른시간에 279석의 큰 객석의 반을 채우더군요. 1000만 관객을 넘어 1500만을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6월 초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대에 가기전 할머니, 외할머니께 인사차 시골에 들렸어요. 광주에 계신 외가집 어른들도 찾아 뵜지요. 큰이모, 큰이모부와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던 사촌동생과 함께 고기집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니 도청앞에서 5.18 전야제를 하니 한번 다녀오라 하시더군요.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네요.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는 차들의 운행을 막고 전야제가 한창이였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많이 불리던 '임을 위한 행진곡'.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였는데 그때 당시 행진 대열에서 듣던 노래였습니다.

'화려한 휴가' 이후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두번째 영화네요. 기자의 시선으로 봐라본 광주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속에 나오는 세가지 부류의 기자들을 보며 기자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을 전달하려는 자, 사실을 발견했음에도 전달하지 못하는 자,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는 자. 3년전에도 우리는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앞서 두 정권들이 왜 그리 언론장악에 힘을 썻는지, 또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역사는 반복되는지...

original.jpg

잘못된 정보를 가진 뉴스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며 왜곡되고 편집됩니다. 영화속에도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가까운 순천에서도 그러했는데 다른 도시에서는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ㅎㅎㅎ


영화 속 택시 '브리사'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브리사는 기아자동차가 일본 자동체 업체 마쯔다의 패밀리아라는 차종을 베이스로 만든 모델입니다. 장훈 감독은 포니와 브리사를 두고 극중 김만섭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포니를 제치고 브리사를 택했다고 하네요. 영화속에서 나온 브리사는 국내 생산 모델이 아닌 일본에서 패밀리아를 구해와 브리사로 개조했다고 하네요.

영화속 나오는 차는 껍데기만 브리사 입니다. 엔진은 '프린스'에서 떼어왔고 운전대는 당시에 없던 파워스티어링휠이 달려 있다고 하네요. 추격신과 오프로드를 달리는 장면이 많아 하체도 많은 개조를 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조금 껑충한 모습이였습니다. 후진하는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후진기어는 뻥입니다. 자동기어임에도 수동기어인척 했다고 하네요.

9e16069461704a866b835717d464a9cd.jpg

현재 택시의 브리사는 다른 영화출연을 위해 하얀색으로 도색되었습니다. 영화에 쓰이는 올드카들 고생이 많네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에 비교해 관객이 찾는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천만관객 돌파는 무난 할 것 같습니다. 극적인 내용을 기대하기 보다 그때는 어떠했고 지금은 어떠한가를 생각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