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연찮게 이 만화를 보고나서 일주일동안 정주행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지도 몰랐다.
그의 작품을 본 적도 없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보고 싶어졌다. 그때도 하야오의 작품인지도 몰랐었다.
이렇게 선입견이 무서운가보다. 일본 제국주의가 싫은거지, 그 개개인의 인물들이 싫은 건 나도 아니였을텐데.
댓글들에 아버지가 보여줬고, 아버지랑 같이 봤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다 빨갱이들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보여줬을 것이고, 그래서 댓글을 남겼겠지.
내가 정주행하니 그렇다.
빨갱이도 빨갱이 나름이다.
작년에 내가 올린 영화에 빨갱이라고 선포한 친구들 많이 봤다. 남들이 빨간물 들인게 아니고, 자기들이 빨간물 들인 것도 아닌. 오해는 금물.
어린이가 볼 한 만화고, 어른이 되어서도 볼 만 한 만화였다.
정의.
이 단어를 두고도 각자 자기만의 사전을 쓴다.
4월3일.
이날을 두고도 각자 자기만의 정의를 둔다.
그래도 모른다고 하면 제주를 붙이면 나와 같은 사전을 쓰려나.
이 만화는 코난이 주인공이 아니고, 몬스키가 주인공이다, 그에 더 앞서는 건 선장이고.
선장 선에서 끝났으면 만화는 안 이루어졌겠지.
하야오 할아버지도 그렇게 쓴 거라고 나는 믿고 싶다.
'센과 치이로'를 왜 안 봤지?
...'붉은돼지'를 봤으면서도 몰랐네?
여윽시, 만화는 나이 들어서 다시 봐야된다.
기타노 다케시 떠올랐는데, 검색해보니 혐한을 이야기하네.
좋아했는데 ㅅㅂ.
이러면 별론데,
히사이시 조는 다를까.
그래도 감성에는 반골기질을 가지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때 묻지 않은 그 때처럼.
정말 싫어졌던 아티스트이지만,
돈 떼 먹을 생각 않고, 돈 때 먹지 않고, 차리리 꽃을 먹었으면 좋겠다.
그 정도는 낫지 않나?
뽕 세상이라 먹히지도 않을테지만.
낭만을 몰랐지만, 낭만이 없어진다. 아니, 없어졌다.
를 본 세대부터는 낭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