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과, <독전, 익스텐디드 컷>의 차이만 힐끔 봤다. 영화 초반부부터 옜다 스포다 받아 먹어라 하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다. <추격자>의 4885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띄엄띄엄 개연성 없이 넘어 가는 이야기와 장면들이 감독의 대담함일까, 무모함일까의 생각이 잊혀지며 영화속으로 빠져들 게 했다.
찍은 것이 더 있을텐데, 편집을 잘 하려했을까. 아니면 속편을 염두해뒀을까가 보는 내내 잠깐씩 머리속에 스쳤다. 인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데, 이야기에 대한 설명은 더 그러하고, 그런데 왜 자꾸 빠져들 게 만들지? 강렬하게.
1부, 2부 나눴으면 어떠했을 까를 보는 내내 했다. 그렇다고 그 생각이 오래 갈 틈을 안 줄 만큼 영화는 속도감이 있었다. 찰나의 생각을 찰나의 순간으로 덮어버릴 만큼.
이럴 거 였으면 <익스텐디드 컷> 말고,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처음부터 개봉했다면 어땠을 까 싶다. 그렇지만, 그 게 어디 말 처럼 쉬웠을까 싶다.
<저 못 믿으시잖아요?>라는 대사가 투자자들에게 감독이 하는 말 같았다.
130분에 이렇게 담았는데, 덜어 낸 그 컷들을 마음 껏 담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해영 감독은 못 찍은 게 아니고, 전부를 못 담았다고 생각한다.
독 같은 쩐에 의해서 잘린 것이 아니라면.
감독은 너머를 떠올리게 했다, 타의가 아닌 본인 스스로를 넘어서는 믿음을.
뭔가 오묘하게 잘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