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피부로 느끼는 앎,
기억에 의존하여 생기는 앎,
그것들을 造作하여 일어나는 감정과 느낌들
사물을 헤아리고 인식하여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을
나의 전부라고 여기고 살아왔거늘
이런 것들은 無常하고 고통스러우며
나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구나
六根과 六境이 만나
일체를 분석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니 六識...
이런 것들에 얼마나 의지해왔던가.
六識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내 것으로 집착하여
모든 감각이나 의식을 통괄해
‘나’라는 의식을 낳게 하는 思量識...
이게 과연 나였던가.
나의 작용이었던가...
언제나 믿음이 부족했고
시도 때도 없이 의심하여
멈칫거리게 하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진리에 단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고 싶어
혹여나 이게 아닐까 아니면 어쩌나
고뇌하고 울부짖으며
샌 밤을 헤아릴 수 없다네.
所知障 煩惱障 이던가
무지와 아집으로
내 것이다, 나는 안다
자부했던 것은 무엇이던가
진리는 여기 있을뿐인데
끝없이 탐하고 쫓아다녔네
판단만 끊어지면
순간에 드러나는 거였거늘
참나는 언제나 여기에 나투고 있었음을
내 일찌기 알았더라면
기도도 안했을텐데
지난 간절함이 아쉽다, 또 아쉽다.
여호아는 예수님으로 나투고
비로자나불은 아미타불로 나투고
환인은 환웅으로 나투고
참나는 현재의 나로 나투었네
업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감정지었거늘
깨어나 인의예지로 나투기를 계속하는 것이
내 진정 갈길이오니
이것은 지혜로부터 출발할지니...
지혜부족한자 희노애락으로 울고 웃지만
지혜넘치는 자 판단멈추고 사랑스레 보는구나
나의 아버지 참나 그리고 하느님
제게 현재의 고통을 승화할 힘을 주시려나
하늘의 진리가 나의 지혜의 눈을 통하여
보편적 진리를 얼마나 깨치려나
진리를 안다한들 내 얼마나 펼치려나
나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