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봄인가?

ericaha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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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체리블라썸이 판을 치는 봄이다.
난 이상하게 봄만 되면 아픈데 할일도 덩달아 많다.

난 대학원생인데 같이 공부하는 동학들 중 나이가 제법 어린편에 속한다.

30대 인데 어리다니 이상하지만 실제 그렇다.
그래서 무슨 수업에 들어가도 굳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번만 해도 수업을 3개를 듣는데 2과목이 반장이다. 그 외 한 과목은 아예 반장이 없는 과목이고.

여튼 반장은 할일이 많다. 제본해서(저자권없는 고서) 찾아 나눠 줘야하고 돈도 걷고 발표 분량도 짜야하고 사람들의 고충을 들어줘야한다.

그 고충!! 그게 문제다 .
나이가 많으 신 분들이 많으니 많은 부탁을 하신다. 안면도 없으신데 전화하셔서
“내가 컴퓨터를 못하니 수업때 마다 내 자료를 뽑아 달라”

“내 프린트가 고장나서 논문이 안 뽑히니 원격을 사용해서 내 프린트를 고쳐달라”

“이 책을 제본해서 가져다 달라”

“내 눈이 안보이니 대신 와서 알려달라”
(논문도 잘쓰시면서...)

시도 때도 없이 전화 온다. 수업시간인데 7번 전화오고 자고 있을때도 오고 성격이 나빠진다.

날마다 오고 무리한 부탁해서 난 속상한데 그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넌 젊자나”

내 젊음을 왜 당신들에게 써야하는 걸까?
그게 그 정도로 가치있는지는 모르겠다.
컴퓨터 정도는 본인 자식들한테도 물어 볼 수 있는데 꼭 나한테 물어보고 하는말이 자기 자식한테 물어보면 귀찮아 한다는 것이다....

나도 귀찮다. 귀찮은게 아니라 아파 죽겠고 바빠 죽겠다.

난 일도 하며 공부 해야하는데 너무들 한다.
당신만 부탁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다 부탁하는데 내가 혹시 빚이라도 진 게 있나 싶다. 심지어 우리 과는 조교도 연락처를 숨기기도 하고 카톡 같은걸 안한다 . 다들 같은 이유겠지.

이런 일은 한 4년 째 격고 있어서 나도 단호하게 말하는 편인데
“이거 스스로 못하시면 공부 못하세요. 배우셔야합니다.”

그 후로 앞에 대놓고 싸가지 없다 하는 분도 봤다. 오늘도 약먹고 자고 있는데 전화 와서 한풀이좀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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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사람임;;;;

각주를 어떻게 다냐~ 몇페이지 쓰냐-~ 생각날때마다 전화해서 물어봄;;;

노인을 위한 나라가 없는게 아니라
청년은 위한 나라가 없는거 같다

  • 교수님 젊은 사람한테 물어보라고 하지마세요 ㅠ 학회 일도 저희가 다하자나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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