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까라고 말하지않는자

ericahan(63)
Published in
#kr
Words
195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BFD48F89-C86F-4F99-8970-CC3F46E1D7DF.jpeg

어제 지눌의 수심결 스터디하다가 나온 문장이다. 공자의 한문장을 인용한 부분이다.

D0CADBFB-B8EF-43E5-B64D-24D0A90767EB.jpeg

不曰如之何如之何者 , 吾末如之何也已矣
불왈여지하여지하자, 오말여지하야이의

어찌할까? 어찌할까? 말하지 않는자에게는 나도어찌하라고 말해줄 수 없다.

교수님 연구실 조교할 때 하루종일 교수님 옆에 있으면서 느낀것이다.
많은 제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부끄럽게 생각해 교수한테 가지고 오는 것을 꺼린다.
내가 언제 보여드릴꺼냐고 물어봐도 더 완성도가 높아지면 보여드리겠다고 미루고 또 미룬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교수님을 존중하고 예의바른것이라 생각하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수님 생각은 다르다.

왜 이친구는 논문을 안가지고 올까? 기다리신다. 직접 묻긴 그러니 다른 제자들을 통해 돌려 물으실때도 많다. “아무개는 논문 잘되고 있다니?” “왜 안가지고 온다니” 해도 답이 없을땐 화를내신다. “나도 이러면 도와줄 수가 없어”
ㅠㅠ 그럼 나는 생각한다. ‘왜 나한테 그러세요...ㅠ’

위에 인용한 문구는 비단 여기에만 국한된 예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너무 사소해 보이는 것, 때로는 너무 중요하고 거대한 결정의 순간에서 누구나 많은 고민을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저녁을 뭘 먹을까에서부터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서 ‘어쩌지, 어쩌지’ 하기만 하고 결정을 못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중요한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선택을 해야 그 미래가 결정되고, 우리의 삶은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항상 기억하자 ‘어찌하지’라고 걱정만 하지 말고 안 좋은 결과가 기대되더라도 우리의 삶, 나의 미래를 위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