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여행] 산신령이 나올 것 같았던 추암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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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여행으로 삼척해수욕장을 다녀왔다. 날이 약간 더운감은 있었지만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사이다보다 청량감 넘치는 파도소리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아직 해수욕장을 개장하기에는 이른 기간이라 그런지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북적이지 않는 너른 해변을 나 홀로 전세 낸 마냥 돗자리를 펴고 마음껏 여유를 즐겼다. 한참동안 여유를 즐기다 주위를 둘러보니 햇빛을 고스란히 맞아야하는 해변을 피해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었다. 바로 추암촛대바위였다.

뛰지 마라 이놈아ㅠㅠ

멀리서 바라 본 촛대바위로 가는 길이 낮은 뒷동산을 연상시켰다. 높지않은 언덕 탓에 아이들도 손쉽게 오를 수 있었다. 다소 절벽처럼 가파른 곳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한다.

마실 나온 것 마냥 사부작 사부작 걷다보면 바다 위를 촛대처럼 솟아 오른 바위들이 보인다. 모양이 썩 아름답진 않지만 묘하게 눈길을 잡아두는 매력이 있다. 초록과 파랑의 경계를 오가는 바다 위로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조금 처량해 보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거친 풍파에 쓰러지지 않고 어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바다로 떠나간 님 기다리다 그자리에서 굳어버린 망부석같아 보여 애잔하기도 하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바위를 둘러보니 잠시 왔다 떠나가는 파도를 잡으려는 것 처럼 보였다. 나 역시도 잡아두고 싶었던 인연이 불현듯 생각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떠나고 떠나보내야 하는게 인생이라지만 그 순간의 야속함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강원도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길 촛대바위



[삼척 여행] 산신령이 나올 것 같았던 추암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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