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둘이나 있어서 항상 차로 이동하다가 큰 맘 먹고 기차여행을 해 보았습니다!!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네요 ㅋㅋ 첫째는 이탈리아에 여행갔을 때 기차를 탄 경험이 있지만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기차를 타는 것 자체로도 엄청 즐거웠나 봅니다, 둘째는 처음 타는 기차였는데 얌전히 잘 앉아서 가더라구요. 조금 지겨워지면 중간에 있는 자판기에서 띵똥~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이동했습니다. ^^ 덕분에 기차 안에서는 무리가 없었지만 이동할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하더군요;;ㅎㅎㅎ
저녁시간에 맞춰서 처가댁에 도착했는데 장모님께서 또 시암탉을 잡으셨더라구요. 그렇게 잡지말라고 말씀을 드려도 사위사랑이 넘치시는 것 같습니다...... 헤헤 ^^ 그런데 보통 닭하고 색깔이 다르죠? 바로 오골계인데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뼈까지 다 검은 색입니다. 닭발도 나름 괜찮았는데 비쥬얼이 약간 혐오스러울 것 같아서 넘어가겠습니다.
그나마 비주얼이 괜찮은 알집이에요;;; 암탉이 알 낳기 전이었나봐요...
알집을 먹다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추억이 있어요. 예전에 필리핀에 있을때 발룻이라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부화하기 직전의 알을 삶아서 먹는 요리인데 껍질을 벗기면 작은 병아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걸 통째로 먹는 음식인데 필리핀에서는 상당히 보양식이라고 하더군요. 한 번 먹고 그다음에는 도저히 못먹었는데, 아무튼 그 음식 덕분인지 필리핀에서 4달 동안 있으면서 크게 아프지 않고 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알집은 일반적인 반숙이 들어있어서 잘 먹었긴했는데 쬐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장모님께 다음에는 정말 괜찮으니 집에서 닭을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그래도 또 잡으시겠죠? 저는 또 잘 먹을테고? ㅋㅋㅋㅋㅋ)
새벽에 오골계의 울음소리에 깨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우는 녀석들이겠지만 어제 저녁 제 뱃속으로 들어간 암탉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겠지요 ㅠㅠ
첫째는 이런 제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꼬꼬가 보고 싶다며 장인어른을 끌고 나갔습니다.
보세요~ 오골계가 정말 쌔까맣죠? 흑형이라 그런지 강인해 보입니다. ^^;; 전에는 일반 닭도 같이 키우셨는데 일반 닭에 비해서 오골계가 튼튼하고 잘 자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반 닭은 다 처리(?) 하셨습니다. 현재는 오골계 장닭이 한 마리, 암탉이 3마리가 있는데 다음에 올때는 마리수가 줄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첫째는 꼬꼬 먹이도 잘주고 알도 하나 득했네요!! 자연체험에 아주 신이 났습니다^^
장모님께서 알은 모아두셨다가 저희가 내려가면 한판씩 챙겨주시는데요, 사실 저는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유기농 알이라 다 아이들 몫이거든요 ㅠㅠ 다음에는 아내님 몰래 하나 챙겨먹어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짧은 시간 대구에서 보고 부산으로 뿅~ 할아버지 댁에 가서 야경을 찍어보았습니다. 여기는 나름 관광객이 많은 감천문화마을이에요~ 산 위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있는데 예전 런닝맨에 '한국의 산토리니' 라는 터무니 말을 내뱉아서 낚인 사람이 참 많다죠?ㅎㅎㅎㅎㅎㅎㅎ 산토리니까지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이것저것 볼 것이 많은 곳이기는 합니다. 요즘에는 작가분이나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시면서 작품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하네요~ 부산에 가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근처에 송도해수용장에서 케이블 카를 타실 수도 있고 조금 더 나가면 자갈치시장과 남포동이 있어서 여행하실 때 동선이 좋은 편입니다~^^
12월에 장인, 장모님, 어머니 생신과 아내님의 생일까지 모여있어 케익을 참 많이 먹은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파티 분위기도 내 보았네요 ㅎㅎ
짧은 시간에 대구와 부산을 찍고 돌아온다고 피곤하기는 했지만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꼭 연휴가 아니더라도 주말에 하루 정도 연차를 붙혀서 자주 다녀와야겠어요.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알차게 보내세요~ ^^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