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그림책 #3] 큰 늑대 작은 늑대 / 올리비에 탈레크

epitt9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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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엄청 대충 그린 것 같아 보여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림책 "큰 늑대 작은 늑대" 하지만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면 간단한 그림 속에서 감정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이런 그림체로 어떻게 그 많은 감정을 풀어내는지 의아할 뿐이다. 올리비에 탈레크의 그림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큰 늑대는 츤데레다. 작은 늑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심하게 경계 하지만 곧 경계를 풀고 은근히 잘 챙겨준다. 자신이 먹을 것이 줄어들어 투덜대면서 슬쩍 과일을 하나 건내 주거나, 잠잘 때는 춥다고 하면서 나뭇잎 이불을 살짝 덮어 주기도 하고,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작은 늑대를 깔보면서도 나무에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마음과 행동을 반대로 하는데 그 감정이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어른답지 못하게 왜 그러는가 싶었다가 나 역시도 큰 늑대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큰 늑대 작은 늑대"는 만남의 어색함을 지나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과 존재의 부재를 통한 후회와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 그리고 재회의 기쁨과 감동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이야기 탓인지 그림책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특히 관계를 맺는 대상이 가족이라면, 그리고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봄으로써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었다.

매 순간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다는 사실도 되새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작은 늑대를 보면서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을 주는 대상으로 보았는데, "엄마"와 "아이"라는 존재들이 바로 작은 늑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히 그 범위를 한정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츤데레도 좋지만 마음껏 표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크게 외쳐 봅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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