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대로 쓰는 시] 집 앞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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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서서

오늘도 퇴근 후 집 앞에 서서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신고 있던 구두도 미쳐 벗지 못한 채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함박웃음 가득 달려오는 너희들을 위해
두 무릎 공손히 땅에 맞대고선
두 팔 벌려 품 속으로 가득 안아 주어야 할지,

메고 있던 가방도 미쳐 내려놓지 못한 채
밥을 먹다 말고 수저로 신나게 식판을 내려치며 샤우팅을 하는 너희들을 위해
검지손가락 살며시 입에 갖다 대고선
복스러운 볼에다 입방귀를 날려 주어야 할지,

입고 있던 코트를 미쳐 걸어놓지 못한 채
먹다 만 간식을 내 입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너희들을 위해
꿀꺽 받아 먹는 척을 연기를 하고선
병아리 같은 입 속으로 도로 넣어 주어야 할지,

오늘도 퇴근 후 집 앞에 서서
오늘 하루 피로와 스트레스와 온갖 부정의 것들을 한 방에 날려버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너희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by. 파치아모
아이들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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