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아이들과 영화 한 편은 꼭 챙겨 보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 외에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많아서 더 챙겨보는 것 같다(물론 내 정신연령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이번에 관람한 "비행기(Planes)"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 그런지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요소들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 사나운 둘째를 제외하고 짧지 않은 상영시간 동안 집중해서 영화를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더욱이 첫째의 경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여러 번 반복해서 보기도 하는데 비행기도 그 중 하나가 되었다. 좋은 작품을 몇 번씩이나 두고 보는 내 입장에서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에 아이가 보고 싶어할 때 몇 번 더 보여주었다.
주인공 더스티는 농장에서 농약을 뿌리는 비행기다. 재미있는 사실은 비행기인 주제에 고소공포증이 있어 고공비행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꿈이 있다. 세계 레이싱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 현재 그의 상황에서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더욱이 그의 곁에는 가족처럼 그를 생각하고 도와주는 동료들이 있다. 만발의 준비를 한 후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비행한다. 그런 더스티를 보면서 주책 맞게 아이보다 더 열심히 환호하고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더스티는 농약을 뿌리는 일을 하면서 레이싱 챔피언을 꿈 꾸는 비행기다. 비유를 하자면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꿈을 꾼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그만큼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꿈이지만 어쨌든 자신이 절실히 원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생적으로, 그리고 재능적으로 남들에 비해 많이 뒤쳐질 수는 있다. 그렇다고 환경을 탓하고 비관적으로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그 안에서 안주하기에는 우리라는 존재가 너무나 크고 아름답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역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 마음 속 간절하게 꿈 꾸었던 것을 끄집어 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 남들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제한하면서 살기에 우리 인생은 너무나 짧다.
개천에서 용이 나와야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지 처음부터 하늘에 용이 날아 다니면 재미가 반감된다. 어떻게 보면 이곳 스팀잇이나 트리플 에이라는 곳이 우리가 꿈틀 거릴 수 있는 개천이 될 수도 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작가로, 사업가로, 혹은 다른 무언가로 성공을 꿈 꾸고 그 꿈이 실현되었으면 한다. 더스티처럼 꿈 꾸고 더 높이 날아 오르시길~^^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51960-planes?language=en-US)
별점: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