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내의 화장품

epitt9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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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나는 이름도 모를
자잘한 화장품들을 보며
무슨 화장품을 이리도 많이 쓰느냐 타박만 했네요

걸레질을 하다가
화장대 속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장품들이
몇년 동안 조금도 줄지 않았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나와
아이를 위해
작디 작은 화장대 속안에
당신의 아름다운 청춘과 젊음을 내려놓았음을 깨달았네요

미안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