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첫째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굉장히 중독성 강한 노래였다. 앞부분이 I like to로 시작하는데 무한 반복되면서 마치 어린 시절 질리도록 불렀던 마카레나가 생각났다. 흥미를 가지고 가사를 잘 들어보니 I like to move it(아이는 아이 라잌 투 뽀글뽀글이라고 했다. 도대체 어디가 뽀글뽀글로 들렸던 것일까?ㅎㅎ) 이라는 노래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 삽입된 OST였다. 이왕 흥이 난김에 아이와 함께 티비 앞에 앉아 함께 마다가스카를 감상했다.
뉴욕 한 동물원의 인기스타 알렉스(사자)와 마티(얼룩말), 글로리아(하마), 그리고 멜먼(기린)은 단짝친구들이다. 동물원 생활에 만족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마티는 자연에서 마음껏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10번째 생일을 맞은 마티는 펭귄들의 도움으로 동물원을 빠져 나오게 되고 그를 다시 동물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나머지 세 친구도 동물원을 빠져 나온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단순한 외출일지 몰라도 사람들에게는 비상사태가 되어 버리고 결국 경찰들에게 포위되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된다. 마취총에 맞아 정신을 잃은 그들은 아프리카로 돌려 보내지는 배에 오르게 되고, 배를 탈취한 펭귄들의 과격한 드리프트로 인해 바다에 빠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코믹적이며 스토리가 단순하여 몰입하여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중독성 강한 OST와 주인공 4인방 외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여 웃음을 선사해주는 펭귄들과 원숭이들 역시 이 작품을 보는 또하나의 재미다.
그렇다고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작품에서 주는 교훈이 너무나 아름다우면서 현실적이다. 몇 가지를 예로 들면, 마티와 친구들의 시각 차이를 볼 수 있다. 동물원의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친구들과 달리 마티는 끊임없이 야생을 동경한다. 마치 "배부른 개가 되느니 자유로운 늑대가 되리라"라고 말하는 이솝우화가 생각나게 한다. 결국 마티의 염원대로 야생으로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겪는 일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특히나 육식동물인 알렉스의 경우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친구들을 스테이크로 착각하는 환각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관점 포인트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서 피어나는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알렉스는 포식자로 마티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는 존재다. 마다가스카에서 악의 세력이자 공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푸사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렉스의 상태가 심각해지는 와중에도 마티는 끊임없이 알렉스에게 다가간다. 친구를 되찾기 위해 푸사의 서식지로 들어가는 마티의 모습에서는 아름답고 진실된 우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짧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교훈을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드시 교훈을 얻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는 10번도 넘게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 몇번을 더 보게 될 것 같지만 지루하지 않을 듯 하다.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가 필요하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마다가스카를 추천한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953-madagascar?language=ko-KR)
Critic: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