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리는 학교에서 이른바 왕따입니다. 따돌림 때문에 반 아이들과 어울리기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해보지만 빵집 오픈 알바로 일하는 엄마는 늘 피로에 지쳐서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 줄 시간이 없습니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꿈을 탐색하기로 한 모둠을 선정하게 되고 마리는 제빵사 모둠에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마리를 괴롭히는 화영이와 그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합니다. 이때 마리의 휴대폰 화면에 이상한 광고가 하나 뜹니다.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라는 문장이 나타난 것입니다. 통째로 다 바꿔 준다는 ‘바꿔!’ 앱이 출시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바로가기’ 버튼이 열립니다. 그 순간 마리는 이 앱을 사용하는 것이 화영이와 입장을 바꿔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버튼을 누릅니다.
그런데 이 앱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 마리는 먼저 엄마를 대상으로 이 앱을 시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안전하게 테스트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정말로 엄마와 마리는 몸이 바뀌고 당황한 마리는 이 상황을 되돌리려 하지만 복원되려면 최소한 일주일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주일 동안 엄마가 된 마리는 자신의 꿈인 ‘파티시에’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마음을 달래지만 빵집 알바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마리를 대신해 학교에 가게 된 엄마도 유일한 친구인 ‘여울이’의 배신으로 학교생활이 더욱 힘들어 지고 맙니다.
여러분도 살면서 자신의 마을을 이해 못하는 부모님, 이유 없이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마리처럼 ‘바꿔!’ 앱을 갖고 있다면 가능하겠죠. 그러나 몸을 바꾸어 나를 괴롭히던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고 혼내주면 그것으로 내 마음이 홀가분해 질 수 있을까요? 내가 제일 힘들고, 손해 보는 것 같다고 여겨져 속상할 때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는 ‘바꿔’ 앱을 둘러싼 소동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리는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라고 말하며 친구에게 쿠키를 나눠 줍니다. 마리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면 ‘바꿔!’ 앱의 정식판이 출시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2018년 제24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역지사지"
말은 쉬운데 행동으로 옮기기는 참 힘든 말입니다. 더군다나 높은 지위나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보다 약한 사람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상대방과 뒤바뀐 삶을 사는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 소설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바꿔!' 속 이야기처럼 그런 상황을 꿈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달리보면 식상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책 '바꿔!'에서는 현시대에 맞는 배경으로 스토리가 잘 구성되어 있어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부분이나, 자신이 동경해 오던 꿈이 현실에서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부분에서는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상당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바른 책읽기 습관을 위해 추천도서는 부모님께서 꼭 함께 읽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