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가 2000년에 시작되는지, 2001년에 시작되는지는 서력기원에 0년이 있는지, 없는지만 알면 된다. 0년이 있으면 2000년이요, 없으면 기원 1년부터 시작이니 2001년 되지 않겠는가? 그 간단한 ‘셈법’ 을 모를 리 없는데도 지구촌은 2000년으로 넘어가면서 ‘21C맞이’ 로 야단법석을 떨었다.
하물며 다소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경우라면 그 셈법이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치욕스런 일제 강점기 햇수의 셈법이 그렇다. 교과서에 그리 실려 있으니 이제 ‘일제 36년’ 은 “아예 굳어진 듯싶다.” 과연 문제가 없는 셈법일까?
일제 침탈기간은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다. 8월에 나라를 빼앗기고 8월에 되찾았으니 간단히 계산하면 35년간이다 (1945년 -1910년 = 35년). 날짜까지 계산하면 34년 351일로 14일이 모자라는 35년이다.
이에 대해 34년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치욕스런 역사이니 채 1년에 못 미치는 1910년, 1945년은 제외하고 나머지 햇수만 취하자는 논지다. 반대로 강단사학회는 만 35년이 안되는데도 구태여 36년으로 늘려서 기술하고 있다. 결국 이 ‘정신 나간 셈법’ 일제 36년이 버젓이 교과서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