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주는 행복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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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주는 행복의 크기


Value of happiness from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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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이유도 없이 방을 뛰쳐 나갑니다. 궁디 들썩들썩 쓰리스텝으로 뛰어다니는 걸 볼 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전 해피의 뒷모습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녀석이 바라는 건 딱 한가지인것 같아요. 함께 있어주는 것. 그래서 바깥 일을 보자마자집으로 부리나케 돌아오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밖에서 갓난 아기라도 보게 되면 해피가 보고 싶어 그 길로 집으로 돌아오곤 하죠. 그냥 좋습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누가 있어서, 반겨주는 누가 있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신이 납니다.

해피 덕분에 사춘기 두 아들들과도 대화를 꾸준히 할 수 있었어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거리던 중 2시절에도 해피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만큼은 세상 사이 좋은 모자지간이 될수 있었죠. 가끔은 우리들 중 누구 하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처럼 해피에 관해 과장된 거짓말(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놓고는 깔깔거리면서 맞다고 우기기도 하지요.

가끔 이런 생각도 든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조건없이 무한대로 사랑을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젊은 시절 육아의 스트레스였는지 미훅함이었는지 아이들을 많이도 야단쳤었는데요. 행여나 그른 습관이 만들어질까 칭찬보다는 야단을 더 많이 쳤던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내버려둬도 잘 자랄수 있는 애들한테 왜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건지 사랑에도 깊이가 깊어지고 조건을 따지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어른들이 손주들에게는 무한대의 사랑을 줄수 있나 보다, 이제 이해가 됩니다. 해피에게 지금 쏟는 사랑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이 크고 깊습니다. 뭘 해도 이쁘고요, 내안에 이렇게 큰 사랑이 있다는게 그저 벅찰 따름입니다.

녀석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말풍선 같은 걸 달고 다니는 것 같아요. 그 풍선에는 사랑, 행복이라고 써 있고요. 풍선을 수만개씩 달고 다니면서 집안 구석구석에다 터트리고 다녀요. 녀석이 밟고 돌아다니는 곳마다 쏟아진 '사랑과 행복'이 넘쳐 온 집안을 채웁니다.

아이들은 지치거나 짜증이 나거나 뾰로통해져 있다가도 해피만 보면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돕니다. 안아주고 뽀뽀하고 온기를 나누다보면 좀전의 우울했던 기분은 온데 간데 없어져요. 다시 사랑과 행복을 뿜뿜하며 쫓아다니고 웃음꽃을 피웁니다.

해피때문에 아이들은 사랑을 나누고 책임을 진다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곤 합니다. 타인 혹은 생명체를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것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를 통감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끔은 기특하게도 자기들을 키우느라 엄마아빠가 힘들었겠네, 자기들이 엄마아빠한테 더 잘해줘야겠네, 이젠 자기들은 다 컸으니 엄마아빠를 위한 삶을 살라는둥 아주 듣기 좋은 소리를 늘어 놓는 날도 있게 되었죠.

부모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거창하게 해석을 하지 않더라도 해피를 통해 아이들 가슴에 큰 울림을 주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해피가 배변실수라도 하는 날엔 해피를 야단치며 호소를 합니다. 어떻게 자기들을 키웠냐고, 자기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어떻게 했냐고.(뭘 어떻게 해, 엄청 야단쳤지 ㅠㅠ)

"해피를 보기만 해도 이쁘고 기분이 좋아지지?"
"응."
"그게 엄마가 너희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야!"

지금도 궁디 들썩거리며 온 방을 들락날락하는 녀석때문에 행복을 머금고 이글을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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