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고 어두운 마음에서 작은 빛을 찾아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타자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스스로 다듬어가고 싶습니다.
비인간 동물은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감에 따라 그 삶의 선명도가 달라집니다. 사람에게 삶을 부여받지 못한(인정받지 못한) 비인간 동물의 행복과 고통은 부재하기 마련이죠. 그런 의미에서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비인간 동물의 공존은 언제까지 사람의 편의대로 흘러가게 될까요. 언젠가 닭, 소, 돼지 등 사물처럼 여겨지는 동물의 삶도 감춰진 그림자에서 벗어나 그 색을 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