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강려크한 POWER가 느껴진다
우린 지금까지 살면서 몇 번을 힘들다고 얘기했을까? 사실 정확히 몇 번 셌다고 하면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힘들다'고 말하는 게 단 1초도 안 걸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하기 쉬운 말일테니까
살면서 힘이 드는 건 너무나도 괴롭지만 당연하다. 일단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움직여야 하고, 내일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움직여야 하고, 하다못해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머리라도 굴리기도 한다. 결국 몸을 쓰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옛날엔 농기구를 가지고 일을 능숙히 할 수 있는게 힘의 상징이었을 거다. 그것도 단순히 힘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체력을... 아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원천이다. 어차피 농기구를 사용하려면 결국 팔 힘이 좋아야 할테니 자연스레 팔 근육이니 농기구이니 하는 해석이 나왔으리라.
그런 농기구를 사용하는 곳은 밭(田)일테고 힘(力) 좋은 사람이 밭에 가서 일을 하는 걸 봤더니, 대부분 남자니까 이런 글자도 나왔겠지. 살면서 들지 않는 힘은 없기 때문에 애초에 보유하고 있는 힘이 많을 수록 사람들이 끌리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겠나.
그리고 식구들을 배부르게 먹이기 위해 계속 힘을 짜내서 불(火)을 피운다. 요새는 등불을 밝히면서까지 힘을 써서 일하기도 한다. 이른바 야근이다. 내가 먹고, 가족들을 먹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일하는 데엔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한다.
그런 만큼 살면서 힘들다는 말을 쉽게 하듯이 힘내자는 말 또한 쉽게 한다. 그만큼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는데에 가장 중요한 건 돈이니 권력이니 물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힘'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는 걸 몸과 마음 속에 이미 새겨져왔던 것이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요즘 시대에 사람들에게 여러 의미로 주목받는 단어가 있다. 바로 노력이다.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애를 쓰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향해 힘을 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높게 평가해준다. 노오오오오력을 하라는 걸 빼고 말이다.
최근엔 노력충이란 말이 등장했다지... 꽤 무거운 사회 문제마저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노력이 만능인 양 포장하는 사람들... 요즘 시대에 이런 글자를 보게 되면 엄청 화가 날 것만 같다. 아래 보이는 것은 어차피 힘을 뜻하는 거지만...
위가 하필이면 종, 천민을 뜻한다. 노비란 얘기다. 여기서 노는 '남자 종'이다. 그러니까...
물론 진짜로 그랬다가는 작은 하마에게 배때지에 칼빵 맞은 까마귀 꼴이 될 것이지만, 어째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마저 니 노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노력이 필요없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겐 실패를 해도 사람들이 위로를 해주는 만큼 여전히 고평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스팀잇을 하면서 후기를 적다가 다시 포스팅을 쓰고 나니 급격히 떨어지는 보상을 보고 실망한게 꽤 오래 갔었다. 슬럼프가 생각보다 오래 되었고, 회의감이 들었고, 스팀잇에 들어가기 귀찮아져서 그냥 떠나버릴까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힘이 나지 않았으니까 결국 귀찮아지고 불편한 진실을 말한답시고 다소 삐딱하게 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팀잇을 떠날 생각인가? 라고 생각해봤을 땐 역시나 NO다. 지금껏 내가 SNS를 하고 블로그 활동도 하면서 이렇게까지 글을 많이, 길게 쓴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스팀잇을 어떻게 생각했든지 간에 이왕 머물기로 생각했으면 힘들었던 만큼, 다시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
망설이거나 귀찮아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살면서 들지 않는 힘이란 없다. 그렇기에 힘이 빠져나갔던 만큼 힘을 충전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다.
망설이거나 포기할 생각이거나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아주 천천히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