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와 관련된 이야기하면 인테리어나 신혼집이나 나만의 집 이런 걸 생각하기 쉽지만, 나에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이사'였다. 싫었던 날도 있고 좋았던 날도 있었는데...
철없던 초등학생 시절엔 이사를 간다는 말이 왜 그렇게 싫은지 몰랐다. 알고보니 그 집은 곧 철거가 될 예정이었고, 그 곳에 같은 회사의 아파트를 신축하려던 것이었다. 다시 말해 5층이었던 아파트를 부수고 거기에 15층 정도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거였었다.
그 때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왜 여기를 떠나야 하는지 몰랐고, 재밌게 놀았던 추억마저 사라지는 것 같아서 거의 무조건 반대했던 기억이 났다. 정든 집이라는게 이런 느낌이었으리라.... 그 아파트에서 지내는 날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까지는 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장난 아니게 났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되기 직전이었을 때는 이사를 가는 날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학교를 가기 귀찮아할 정도로 따분하게 살았던 반감이었을까, 살던 곳이 싫어지고 그냥 싫증이 났던 거였을까... 그 때는 무조건 좋아했던 기억이 났다.
물론 그 때도 철없음은 여전했다. 처음으로 생긴 '내 방'이란 개념이 어찌 그리 좋았던지..... 지금도 내 방이 있다는 게 정말 좋아서 이사 가기 진짜 잘했다는 생각은 여전했다.
여러분은 이사를 간 적이 있나요? 아마 살면서 이사를 한 번도 안 가보신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사를 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사 가기 싫었던 날과 좋았던 날이 있다면 그 때가 언제였는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