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가입한지 3달도 채 안 됐는데 명성 50이 되었다...
아무리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난 대체 한 게 뭐가 있다고 3달 이전에 벌써 50이 된건가?
물론 50이라고 바로 뉴비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괜히 두려워지는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뭔가 50이라는 숫자에 '중간관리직'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그런지 '난 아직 뉴비이고 싶다'는 마음이 무지막지하게 커졌다.
그러다 문득 댓글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단은 뒤로 미루고 게시글을 돌아보았다. 내가 쓰고 싶은 걸 썼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는 분야이다보니 보상이 적어서 좌절하던 기억, 그러다 처음으로 보팅 금액이 1달러가 넘었을 때의 기쁨, 그리고 저자 보상 1달러가 넘었거나 그 이상의 보팅 금액이 찍혔을 때의 감격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새삼 이런 금액이 가능했던 이유를 생각해보고 돌아보니 이벤트 참여, 피드를 통해서 댓글 달기 등... 보통이라면 쭈뼛쭈뼛거리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비록 '보상'이 걸려있다지만 내 스스로가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소통이 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소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보상을 바라고 한 이벤트 참여든, 아주 조그마한 진심이라도 열심히 댓글을 쓰려는 자신의 의지든, 어찌됐든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것이 SNS의 본질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난 아직 갈 길이 멀다. 명성은 50이지만 2달이 넘도록 나의 영향력은 너무나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소통해야 할지도 모른다. 뉴비와 고래 사이에 끼어있는 만큼 더 고달플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문자 소녀'와 같이 있는 어느 서예하시는 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