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갔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용산역에 내렸습니다. 이번에 갈 궁궐은 돌담길이 유명하다는 바로 그 궁궐, 덕수궁입니다. 다른 말로는 경운궁이라고 하더군요.
벌써부터 대한문이 저를 반기네요.
경복궁에서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으로 가듯이 이 곳에서 중화문을 지나면
덕수궁의 정전이자, 보물 제 819호인 중화전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2층 건물이 아닙니다. 원래 2층 건물이었으나 일제 때 불타서 다시 지은 단층 건물이 지금 현재의 중화전인 것이죠.
그래서인지 근정전에 있던 어좌 뒤의 일월오악도보다 색이 바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덕수궁에 무슨 가슴아픈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아마, 이 때 알아챘어야 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이질적인 그 건물'을 보기 전까지 말입니다.
고종황제의 침전으로 쓰였던 함녕전, 강제 퇴위를 당한 후에 1919년에 생을 마친 곳이기도 하지요. 사실 황제가 붕어했을 때, 당시 사람들에게 돌아다녔던 소문이 바로 '독살설'이었습니다.
덕홍전은 여느 건물과 다를바가 없어보였지만,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지 못해서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봤더니.. 건물 내부에서 흥미로운게 보였습니다.
샹들리에 비슷한 것이 보이네요 ㅎㅎㅎ, 구한말~일제 사이 시기를 담고 있는 듯한 물건이기에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외세와 일본의 침략 속에서 어느새 흘러들어온 서양의 물건이라니...
정관헌과 그 내부입니다. 휴식 공간이자 외교 사절단을 맞이하던 곳인데요. '이질적인 그 건물'과 함께, 근대 건축물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물건이 보이는 걸로 봐선 아무래도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의 외교 사절단을 맞이했던 모양인가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과회나 연회도 즐겼던 걸까요?
덕수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으면서 궁 안에 있는 대표적인 '근대식 건축물'인 석조전입니다. 이 안에 전시관이 있어서 들어가기도 할 수 있지만, 전 예약을 못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들어가지 못했구요.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석조전 옆에 있는 곳이 덕수궁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제가 찍은 곳은 이 석조전이구요.
석조전의 정원과 연못....? 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전경을 찍어봤습니다. 묘하더군요.
서양식 연못이나 정원이 궁 안에 있을 줄이야... 경회루와 비교해봤을 때 너무나도 이질적이었습니다.
경운궁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덕수궁... 이 궁궐은 어떻게 보면 구한말~일제 시기의 어지럽고도 가슴아팠던 역사를 남몰래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어도 덕수궁은 그저 침묵할 뿐이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그 전설의 '덕수궁 돌담길'을 건너도 보고 사진도 찍어보면서 3일차 출퇴근식 국내여행기를 마쳐볼까합니다. ㅎㅎ
제가 다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ㅋㅋㅋㅋ;;